스페인의 식민 역사가 남아있는 괌은 곳곳에 역사적인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많다. 1565년부터 1898년까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 곳은 지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대부분이 붕괴되고, 아치형 문과 테라스만 남아있다. 스페인 총독 부인이 귀빈을 대접하기 위해 사용했던 곳으로 주로 방문객들에게 차를 대접했던 초콜릿 하우스와 아가나 대성당이 있다. 오늘은 괌의 스페인 광장, 아가나 대성당과 근처 카페 한 곳을 소개할까 한다.
스페인 광장
첫번째 사진 안으로 보이는 빨간 지붕이 바로 총독 부인이 방문객들에게 차를 대접하던 초콜릿 하우스이다.
스페인 광장에서 보이는 정자는 키오스크(Kiosko)라고 부른다. 스페인어로 키오스크, 정자의 뜻을 가지고 있는 이 곳은 1944년 전쟁 때문에 파괴된 후 다시 복원된 곳이다. 이 곳은 주로 선출된 통치자들의 취임식 등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스페인 광장 앞 쪽으로 나와보면 GUAM이라고 써져있는 곳과 함께 기념비가 하나 세워져 있다. 일본의 진주만 습격으로 시작한 태평양 전쟁으로 괌에서의 많은 사상자들이 나왔는데 이 곳은 바로 괌 군인들을 추모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아가나 대성당
스페인광장에서 보이는 하얀색의 큰 건물은 바로 아가나 대성당이다. 차모로족 원주민이 대부분으로 이루어진 괌은 스페인의 통치를 받게 되면서부터 가톨릭 신자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아가나 대성당의 이름은 우아한 이름의 마리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1699년 파드레산 비토레스 신부가 이 곳에 이 아가나 대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성당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을 하는데, 성당 안으로 들어가서 보고 싶다면 입장료 $1를 내야 한다. 구경을 하기에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기부금으로 받는 $1이니 안까지 보고 싶다면 $1 을 기부하고 보자.
마이티 퍼플 (Mighty Purple)
스페인광장에서 3분 정도 걸어 나오면 아기자기한 카페 한 곳이 나온다. 이 곳은 아사이 볼을 판매하는 곳인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처음에는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들어왔지만, 아사이 볼 맛집이다. 괌에서 먹어 본 것 중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스무디를 주문하려고 했지만 스무디는 안된다고 해서 아사이 볼을 주문했다. 그런데 아사이 볼을 주문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니 잠깐 쉬었다가 가기 너무 좋은 곳이다. 근처에 학교가 있는지 교복을 입고 온 학생들도 볼 수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기며 젠가 보드게임도 곳곳에 있다.
그렇게 나온 아사이볼(Acai-bowl)이다. 아사이 볼은 브라진 전통 건강 음식으로, 아사이베리를 얼려서 간 후에 각종 과일을 토핑해서 먹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식 메뉴로 알려져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것인데 키위, 망고 등 다양한 과일과 함께 더운 괌 날씨에 뭔가 힘을 내게 해주는 시원함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다.
우리가 들어오고 거의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과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 곳에서 먹은 것 중에서 시원한 것으로 치면 이 것이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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