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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2살에 컬리지 입학-새로운 꿈 치위생사(Dental Hygienists) 도전

미국 세상속으로/미국 정보

by 소소한 행복 : 소행 2023. 7. 1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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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이십 대 때에 저 말을 들었을 때에는 공부도 다 때가 있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그때의 나는 아마 그래도 성인이 되고 다 컸다고 생각해서 말했겠지만 말이다. 물론 나이가 먹으면서 사람은 변하고,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도 변하기 마련이지만 그런데 지금 서른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꿈에 도전을 하는 나로서는 저 말이 요즘 들어 왜 이렇게 와닿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미국에서 늦은 나이에도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된 계기 그리고 미국 32살에 컬리지 입학-새로운 꿈 치위생사(Dental Hygienists) 도전한 이유 등에 대해서 말해볼까 한다. 

 

 

 

미국 32살에 컬리지 입학-새로운 꿈 치위생사(Dental Hygienists) 도전 

미국 32살에 컬리지 입학-새로운 꿈 치위생사(Dental Hygienists) 도전 @ 소소한 행복 소행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이유

사실 어릴 때 꿈은 디자이너였다. 학창시절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었고, 디자이너라는 꿈을 이루기도 했고, 경력도 점점 쌓아갔지만,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싶기도 했고, 그것이 공부였다. 원래 목표를 가지고 모든 해야 잘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막무가내로 공부해야지 라는 목표 없이 시작을 하면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포기가 쉬워지는 거 같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덴탈 하이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지금 프리렉 수업을 시작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도 있고, 주변에서 마흔이 넘어서 약대나 의대를 졸업하신 분들도 많이 봤고, 서른이 넘어서 간호 쪽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70대 할아버지가 영어 공부를 해서 해외에서 홀로 살아가는 이야기, 유튜브에는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마흔이 되어서 간호대 공부를 시작한 분들의 영상도 많이 보고 들으면서 나도 도전할 수 있는 나이구나. 아직 내 나이는 젊구나라고 생각하고 도전을 결심했다. 

 

 

치위생사(덴탈하이진)를 목표로 선택한 이유

솔직히 말해서 목표로 덴탈 하이진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선택을 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원래 내 전공이었던 디자인과 완전 반대인 전공을 선택하기 전까지 고민도 많이 했고, 평생 일 못해서 굶어 죽을 걱정이 없는 간호 쪽을 갈까 생각도 했다. 앞으로 미래에는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고, 사람들은 바이러스와 병과의 싸움을 늘 하면서 살게 될 것이다. 이때 의료 쪽은 미래에 앞으로도 쭉 전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간호 쪽을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주변에 간호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아무 나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봐야 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내 적성과는 안맞다고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가고 싶은 과가 있다면 그 과에 다니거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덴탈 하이진은 전공 공부를 2년 정도만 하고 시험을 쳐서 합격을 하면 바로 일을 할 수 있다. 지금 프리렉을 듣는다 했을 때, 남들은 2년 걸릴 것이 나에게는 4년이 걸린다 생각하고 일을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나마 단기간에 딸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정한 것이 덴탈 하이진이다. 일단 덴탈 하이진 공부를 하고 나중에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면 그 때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프리렉을 다 듣고 나서 마음이 바뀌어서 다른 전공으로 지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덴탈 하이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힘든 점은?

사실 걱정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걱정되는 부분은 끝도 없이 많고, 시험을 못 치거나 공부가 힘들거나 못 알아듣는 것이 있을 때면 내가 선택하는 이 길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어릴 적 꿈도 이뤘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월급 받으며 여행 다니고 즐기며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한 지금 무엇인가를 배우고, 알아갈 때마다 그 안에서 오는 성취감이 내 인생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지지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남들은 40대에 도전한 사람도 많은데 그분들에 비하면 나는 아직 쌩쌩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점은 정말 많은데, 아무래도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다보니,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자고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매주 시험을 칠 때에는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아침 일찍 6시쯤 일어나 일을 가고, 5시쯤 집에 오면 공부를 시작하고, 그러다 보니 정말 지쳤던 적이 있다. 공부를 해도, 성적도 안 좋았고, 공부를 한다고 수업 때문에 늦게 자고 체력도 바닥일 때쯤, 회사 일도 잘 풀리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지금 잠깐이나마 여름학기가 끝나고 일도 쉬면서 여름학기에 남은 한 수업만 기다리고 있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 힘든 것 같다. 

 

 

학비 걱정은?

학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영주권자라 학비가 정말 저렴하다. 인터네셔널 학생들의 학비도 본 적이 있는데, 거의 5배 정도 차이가 난 걸로 알고 있다. 만약 영주권자가 아니었다면 더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 

 

 

 

학교는? 선택 이유?

학교는 엘에이에서 3-40분 정도 떨어진 파사데나 컬리지이다. 이 학교를 정한 이유는 덴탈하이진 코스가 있기도 하지만, 늦게 수업을 들어야 할 때에도 있는데,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선택을 했다. 학교는 많고 다양해서 본인에게 맞는 곳은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보통 프리렉 수업은 전공에 지원을 하기 전에 필수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라 이때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도 되고, 실제로 파사데나 컬리지는 다른 대학으로 편입도 많이 하고는 한다. 

 

 

도전을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처음 첫 수업에서 안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친구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회사도 풀타임으로 일하고,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자고 일을 하고, 저녁에는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다 보니, 결과로는 회사 일도 잘 안되었고, 그나마 시작했던 공부 성적도 안 좋았고, 안 좋은 일이 너무 한 번에 겹쳐서 그런가 많이 지쳤었던 것 같다. 그때 친구가 한마디를 했는데 " 인생을 멀리 바라보면 지금 이런 일이 있는 것은 아주 잠깐이라고. 나중에 인생을 뒤돌아보면 찰나일 뿐이라고 " 이 한마디가 그렇게 위로가 될 수 없었다. 지금 당장은 남들처럼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어린 나이에 빨리 정신 차릴 걸 후회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보면 찰나일 것이다. 

 

스타강사 김미경 강사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지금 현재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여기서 미래돈이란 미래를 위한 공부나 스킬을 쌓는 것. 20대라면 30대 때에 나의 커리어를 위한 미래돈을 쌓아두고, 30대라면 40대의 커리어를 위해서, 40대라면 50대를 위해서 도전하고 스킬과 공부를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무엇인가에 도전을 하는 것에 있어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나이가 서른이 넘은 지금 공부를 시작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대때 내가 만약 학교를 다시 다니고 새로운 꿈에 도전을 하려고 했다면, 금방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마지막 꿈과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꼭 공부가 아니라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신 분들, 미래에 지금 이 순간을 돌이켜 봤을 때, 그때 후회가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다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길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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