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미술관이 많지만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현대미술관(MOMA)을 추천하고 싶다. 현대미술관은 세계 최대 미술관 중 하나로 피카소, 앤디 워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 또한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욕에서 다른 전시를 갈까 하다가 나 또한 고흐의 작품을 보고 싶어서 고민도 없이 현대미술관(MOMA)을 가기로 선택을 했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오늘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표 예약, 관람 팁과 2층 현대미술 작품들을 소개할까 한다.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표 예약, 관람 팁과 2층 현대미술 작품
주소 : 11 W 53rd St, New York, NY 10019
MOMA는 다른 곳에서 예약을 해도 좋지만, 성인 $25이라는 가격이라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구매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애플패스로 저렴하게 구매를 할까 하다가 가격을 비교해보니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는 것이 저렴했기 때문에 그냥 현대미술관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기로 했다.
들어가는 입구에 줄이 정말 길다. 한 쪽 편에서는 소지품 검사를 하고 다른 한쪽 편은 가방이 없는 사람들 들어가라고 뚫려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은 늘 소지품 검사를 하고 들어가는데 이 곳도 예외는 없으니 만약 사람이 덜 붐비는 시간에 가고 싶다면 거의 오픈하자마자 오는 것을 추천한다. 주말에 그것도 낮 시간에 와서 그런가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
한쪽 편에는 티켓을 끊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미리 E-티켓을 끊어서 가지고 있으면 따로 티켓을 끊지 않아도 된다. 줄이 생각보다 길어서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거나 하지 못했다면 그 자리에서 폰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한쪽 편에는 층수와 층별로 어떤 전시가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오른쪽에 보면 큐알코드가 있는데 큐알코드를 받으면 지도를 볼 수 있어서 층별로 보거나 화장실 또는 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다. 충전하는 곳을 찾고 싶다면 지도를 보면 된다.
MOMA 1층 티켓 입장하는 곳 & 가든
1층은 전시가 따로 없고, 식당과 스토어 그리고 가든이 있다. 카페도 있어서 카페에서 한 잔 마시고 전시를 구경해도 괜찮다. 사실 이 공간은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전시를 다 둘러보고 밖에서 잠깐 앉아있었는데 쉴 수 있는 공간도 편안하게 구성하고 만들어져 있고, 곳곳에 전시 작품이 있어서 그런가 쉬면서도 전시를 관람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하면 이렇게 큐알 코드만 있으면 입장할 수가 있다. $25에 구매를 한 다음 바로 이 곳에서 큐알코드만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하다. 이곳은 따로 이곳에서만 확인을 하면 티켓이나 팔찌 같은 것을 주지 않아서 간편하다. 1층에서 2층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만 표를 확인하고 다른 곳에서는 표를 확인하지 않는다. 미리 표를 보여주기 전에 준비를 해두면 좋다.
뉴욕 MOMA 휴대폰 충전 하는 곳
전시는 2층부터 시작이 되는데, 2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저렇게 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스토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앉아서 쉬면서 충전을 할 수 있는데 아이폰 충전기부터 다양하게 있어서 충전이 가능하다. 정말 뉴욕 여행을 하면서 모마를 오기 전에 배터리가 없어서 보조배터리를 샀지만 그것도 충전이 안되어 있어서 당황하던 찰나에 이렇게 충전을 할 수 있는 곳을 발견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뉴욕 MOMA 관람 팁! 고흐나 피카소의 작품들은 대게 5층에 전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나 피카소의 작품들은 대게 5층에 전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를 다 관람할 시간이 없다면 5층을 먼저 보고 내려오면서 전시를 보는 것이 좋다. 5층에서 점점 층을 내려올수록 현대 미술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대충 관람할 시간을 정해두고, 자신이 보고 싶은 전시에 맞춰서 관람을 하면 좋다.
MOMA 2층 A Dynamic collection, Marron Family Atrium
2층은 A dynamic collection 이 열려있다. 2층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것이 바로 그래피티 글자로 디자인되어 있는 작품을 볼 텐데 Barbara Kruger의 작품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2층에는 현대미술 작품들이 많은데 현대미술은 개인적으로 담아있는 뜻을 해석하고 보는데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기억에 남았던 작품. What will become of me라는 제목의 Adrian Piper의 작품인데, 인쇄된 텍스트 하나와 유리병에 자신의 머리카락과 손톱 그리고 피부 스킨을 담아서 전시를 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죽음과 동시에 완성이 되었는데 1985년부터 Piper는 꿀단지에 머리카락과 손톱을 채워 넣었는데 마지막 용기에는 그녀의 화장된 유해가 담겨있다고 한다.
Assembly라는 뜻으로 전시된 이 207 갤러리는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에 만들어진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미국의 보수적인 정부에 반대하는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들로 미국의 폭력의 역사에 대해 비판하고, 고정관념을 재구성하여 만든 작품들이 많다. 이곳에 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뜻이 담겨 있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보다는 일상에서 발견되는 것에서 결합하여 만든 작품들이 많은데, 그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보면 더 와닿을 만한 작품들이다.
그다음 인상 깊게 남은 작품이 바로 Wonderfual world라는 Dan Perjovschi의 작품이다. 그냥 60개의 연필과 잉크로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 것인데, 그림도 오묘하고 그냥 대충 그린 것 같지만 안에 뜻들이 담겨 있어서 하나하나 보게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Dan Perjovschi의 작품에 대한 소개 영상을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찾아봤는데 대체적으로 사회현상이나 글로벌 뉴스에 관한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그다음 유명했던 작품이 바로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의 작품. 리처드 세라는 미국 예술가로, 미니멀리즘 조각가로 불리기도 한다. 그의 아버지는 배관공으로 일하면서 그의 작업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 리처드 세라가 주로 작업하는 것은 거칠고 위험해 보이는 철을 가지고 마치 철이 춤을 추는 것처럼 유연하고 부드러워 보이게 작업하는 것이다. 이곳에 설치된 것은 정육면체 모양의 8개의 블록 모양이지만, 전시장 한 쪽 편을 작품으로 다 채운 세라의 작품은 조각이라기보다는 건축물이라고 보이기도 한다. 그의 시그니처인 녹슨 강철판이 이곳에서도 보였는데 실제로 이곳에서 보면 작품의 크기와 웅장함에 압도당하는 기분이다.
그의 첫번째 회고전은 1986년 뉴욕 이곳 현대 미술관에서 열렸었는데 두 번째 회고전 또한 2007년에 열렸다고 한다.
2층 사우스 쪽에 위치한 이 작품은 Guadalupe Maravilla의 작품으로 그는 원래 그의 고향이었던 엘살바도르에서 미국으로 넘어왔고, 나중에는 암투병을 하면서 2가지의 사건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된다. 역사로부터 트라우마, 암 투병으로 인한 재활 등 저 사건으로 재탄생을 다루는 작품을 만들게 되는데, 그의 작품의 제목은 스페인어로 " 희망과 힘 "으로 번역된다. 이 작품들은 메소아메리카 신화와 살바도르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며, 치료적, 역사적, 상징적, 미적 특성을 위해 자연 재료와 기성품들로만으로 만들었다.
뉴욕 MOMA 의 2층 전시까지 소개를 했다. 현대미술관은 20만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각 층씩 다 본다고 해도 최소 4시간은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천천히 보고 싶은 사람들은 적어도 반나절은 잡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 다음편에서는 3층부터 5층을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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