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엘에이는 분위기 좋고 맛도 있는 브런치 가게들이 많다. 특히나 여행객들이 많은 엘에이에서는 조금만 소문이 나도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여행객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맛집들도 많다. 나의 성격 상 아무리 맛집이라고 소문났다 하더라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내가 브런치 맛집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바로 기다림의 시간이다. 주말이면 늦잠을 자고 싶기 마련이다. 아침밥도 먹지 못하고 자고 일어나자마자 허기짐에 옷만 입고 나오게 될 때가 많은데, 평일날에도 늘 바쁘고, 사람에 치이는 삶을 사는데 주말까지 이렇다면 그것 나름대로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내가 선택한 브런치 맛집은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맛도 있으면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세 가지를 다 갖춘 맛집 방갈로(Bungalow)이다.
라치몬트 방갈로 (Larchmont Bungalow)
위치(Where) : 2110 Sunset Blvd Suite n, Los Angeles, CA 90026
시간(Hours) : 월요일-일요일(Mon-Sun) 07:00 a.m. - 09:00 p.m.
원래 이 곳 방갈로의 위치는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이 었다고 한다. 원래는 가구점이었는데 가구점 한편에서 브런치를 같이 팔았다고 한다. 맛 때문에 소문이 나고 유명해지면서 가구점 방갈로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브런치 카페를 연 곳이 이 곳이라고 한다. 이 곳은 에코파크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 이 곳에서 브런치를 먹고, 에코파크에서 산책을 하는 것도 추천하는 코스이다. 주차는 바로 앞에 스트릿 파킹을 하면 된다. 일요일 갔기 때문에 주차비는 무료였다. 일요일은 주차비가 무료이다.
자리는 실내도 있고, 야외도 있다. 야외에서 먹는 것이 더 좋아서 야외에서 먹기로 했지만, 일단 주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주문을 하고 가야 한다. 실내에도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먹고 싶은 곳에서 먹으면 될 것 같다. 실내도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를 해놨다. 분위기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는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야외랑 실내 두 곳 모두 자리가 꽤 넓고 많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이다.
방갈로의 메뉴는 다양하다. 내가 브런치 메뉴로 즐겨 먹는 에그 베네딕트부터 스무디 볼, 오믈렛, 핫 케이크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메뉴를 보다 끌리는 레드 앤 블루 벨벳 팬케이크( Red & Blue Velvet Pancakes)와 구운 연어 플레이트 (Smoked Salmon Plate)를 주문했다. 커피와 같이 주문을 했는데 커피와 음식 하나를 선택해서 $20 달러 정도 나왔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주문을 하면 번호가 적힌 번호표를 주는데 그 번호표를 테이블에 놓고 기다리면 직접 음식을 가져다준다. 이 곳은 팬케이크와 베이글 플레이트 그리고 에그 베네딕트가 유명한 것 같다. 메뉴에 있는 음식 모두 다 유명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바로 저 세 가지이다. 가장 브런치로 많이 먹는 메뉴이기도 하다.
이 것이 바로 구운 연어 플레이트 (Smoked Salmon Plate)이다. 연어와 토마토 그리고 베이글과 야채가 한 접시에 나온다. 베이글은 주문을 할 때 선택할 수 있다. 베이글은 양파 베이글로 선택했다. 저렇게 한 접시가 나오면 직접 재료를 넣어서 먹는데 크림치즈를 바르고 그 위에 이것저것 재료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연어와 양파 그리고 야채들을 넣으니 그럴싸한 베이글 샌드위치가 나왔다. 연어가 적기는 했지만 크림치즈와 베이글과 연어의 조합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 다음에 온다면 이 메뉴를 또 먹고 싶을 정도이다.
음료는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는데 커피를 좋아한다면 이 곳에서 아메리카노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지만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강한 맛이 나는 것도 신맛이 나는 커피도 안 좋아하는데 이 곳의 커피는 입맛에 적당히 맞았다.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나에게는 좋았다. 진하게 드시는 분들에게는 조금은 밍밍할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샷을 추가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주문한 레드 앤 블루 벨벳 팬케이크( Red & Blue Velvet Pancakes)가 나왔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 접시를 들고 온 순간 와- 하고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배고픔을 떠나서 알록달록한 색상에 한 번, 예술 작품 같은 모습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난 핫케이크를 시켰을 뿐인데 이렇게 예쁘게 나온 브런치는 처음이었다. 접시에 담긴 핫케이크와 기하학 무늬의 테이블과도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핫케이크가 담긴 그 위에는 버터와 호두가 올려져 있다. 메이플 시럽을 따로 주기 때문에 먼저 핫케이크와 버터랑 같이 먹고 난 후에 메이플 시럽을 넣어 색다른 맛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핫케이크의 맛은 보통이었다. 비주얼 적으로는 정말 예쁜데 핫케이크의 안쪽 부분은 촉촉해서 레드벨벳 컵케익을 먹는 듯한 맛이었다. 그런데 핫케이크의 겉 부분이 조금은 질긴 식감이라 먹기도 불편하기도 하고, 겉 부분이 그렇게 맛이 있지는 않았다. 안 쪽 부분은 촉촉하고 달아서 안쪽만 골라먹었다. 달달한 음료보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던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으면 맛있다. 핫케이크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면 버터와 호두와 메이플 시럽을 함께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특히 메이플 시럽보다는 버터와 먹는 것이 맛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주말에 늦게 일어나 간단하게 브런치를 먹으며 커피를 마시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맛있는 음식과 시선을 자극하는 예쁜 브런치가 담긴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미국 엘에이로 여행을 온다면 이 브런치 집은 꼭 추천한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간단한 디저트 하나와 커피만 마셔도 좋다. 분위기도 좋지만 이 곳의 아메리카노는 꼭 마셔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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