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에서 2-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아케이디아(Arcadia)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살기 좋은 동네이기도 하다. 엘에이 카운티에서도 아케이디아 시는 최고의 공원,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자전거 타기, 레이스 등 여러 가지 사회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가 아케이디아에는 좋은 공원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원이 하나 있다. 미국 윌슨 산이 공원 바로 앞에서 보이기도 하고, 미국 베트남 전쟁 기념비가 있는 공원, 아케이디아 카운티 공원 (Arcadia County Park)이다.
미국 베트남 전쟁 기념비가 있는 공원, 아케이디아 카운티 공원 (Arcadia County Park)
주소 : 405 S Santa Anita Ave, Arcadia, CA 91006
엘에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아케이디아라는 곳에 위치해 있다. 조금은 멀기는 하지만, 엘에이는 너무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어서 아직까지 공원도 어느정도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조금은 먼 곳으로 공원을 찾았다. 엘에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좋은 곳이 많으니 시간이 난다면 드라이브 겸 공원을 찾는 것도 좋다.
아케이디아 카운티 공원을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이렇게 윌슨 산이 그대로 보인다. 미국 산은 한국 산과는 조금은 분위기가 다른 느낌이다. 한국 산은 푸른 느낌이 든다면 뭔가 미국산은 황량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뭔가 산만 봤는데도 속이 트이는 기분이랄까. 도로 위에 산 모양 사진을 그대로 붙여 놓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주차장은 자리가 넓어서 주차할 공간이 많다. 이 공원 옆에는 골프장이 있어서 이 곳 뒤쪽에도 주차를 할 수 있다.
주차를 하고 공원쪽으로 걸어오면 코로나 관련 경고 문구가 적혀있다. 마스크를 써야 하고, 그룹으로 모이면 안 되고, 사회적 거리 유지를 지켜달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는데,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공원을 계속 열 수 있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은 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원 어디를 가나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케이디아 공원에 앞 쪽에는 기념비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베트남 전쟁을 추모를 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이다. 이 기념비는 Gene Glasco와 Michael D의 합작으로, 2016년 5월 28일 이 기념비를 이 곳 공원에 세웠는데, 이 기념비는 기부금을 받아,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베트남 전쟁은 1883년도부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이 독립을 하기 위해 프랑스와 전쟁을 벌여 싸우게 되었는데, 그것을 시작으로 호찌민이라는 지도자가 1954년 프랑스 군을 몰아내고, 북과 남으로 나눠서 싸우게 되었다. 북쪽은 호찌민이 이끌었고, 남쪽은 미국이 지원하는 정권이 세워져 싸우게 되었는데, 이때 미국은 베트남 남쪽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는 등 북 베트남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게 됐다.
미국은 북 베트남을 공격했지만, 결국 1969년 6월 남 베트남에서 미국 군대를 조금씩 철수하였고, 베트남 전쟁은 미국이 최초로 패배한 전쟁이기도 하다.
뒤쪽에 보면 여러가지 이름과 글들이 적혀있는데, 가장 오른쪽에는 기부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문구와 함께 이 곳에 기부를 한 사람들의 이름들이 적혀있고, 가운데에는 기념비를 세우는데 기여한 단체와 회사 이름들이 적혀있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 편에는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용사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1966년부터 1972년까지, 아카디아에서 온 미군 14명이 베트남 전쟁의 희생자가 되었는데, 이 기념비에 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기념비 주변에는 3개의 의자가 놓여있는데, 의자 중간에는 아케디아의 영웅들을 추모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 양 옆에는 라벤더가 너무나도 예쁘게 피어져 있다. 이 공원에 이런 기념비가 있는 줄 몰랐는데 공원에 왔다가 기념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도 한 번 공부하게 되고, 다시 생각을 하게 되니, 그냥 나왔던 공원 산책이 조금은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었다.
기념비 옆 쪽에는 정말 큰 나무 한그루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얼마나 큰 지, 여름에는 여러 사람들이 이 나무 아래에서 쉴 수 있을 정도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돗자리를 들고 이 곳에서 피크닉을 해도 될 것 같다. 이 공원은 관리가 잘되어있어서 그런지 쓰레기도 없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입구 쪽에는 분수대도 있다.
입구쪽부터는 이렇게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을 따라 걸어도 된다. 공원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다 도는 데에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길은 정말 깨끗하다. 공원 분위기는 평화로워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나오거나 노인분들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 곳에서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사람도 많았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놀이터 시설이 하나가 보인다. 코로나 이후로 놀이터는 사용 금지인 걸로 아는데 꽤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어서 놀랐다.
놀이터 바로 앞에는 동상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필리핀 반란 그리고 중국 구호 원정대 전쟁에 헌신을 했다고 세워진 동상이다. 뭔가 놀이터 앞에 이런 동상이 세워져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혹시나 몰라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뒤쪽에는 락커함도 있는데, 돈을 주고 빌릴 수 있는 것 같았다. 거의 다 채워져 있다. 이 곳에는 화장실도 있고, 화장실도 현재 열려 있으니 이용해도 된다. 코로나로 많은 공원 화장실이 닫혀있는데 이 곳은 열려 있었다.
놀이터 바로 옆 쪽에는 수영장이 있다. 이 곳에서는 원래 오픈을 하면 수영을 할 수도 있고, 스킨스쿠버 같은 것도 배울 수 있는 곳인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인지 조용했다. 얼른 날씨도 코로나도 좋아져서 수영을 배우러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저 멀리 보이는 윌슨 산이 너무 멋지게 보인다. 산만 보고 있어도 와- 하고 감탄사가 나온다. 이 공원이 좋은 이유는 곳곳에 의자와 테이블이 많이 있어서 도시락을 싸들고 와서 먹어도 너무 좋은 곳이다. 다른 공원은 의외로 테이블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많아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 것 같기도 하다.
공원에 산책이나 하러 왔지만, 베트남 전쟁 기념비를 보고 다시 한 번 베트남 전쟁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도 하는 기회가 되었고, 공원에 이런 기념비를 세워 놓음에 있어서 생각이 좋은 것 같다. 미국은 아이들과 가족들이랑 공원에 운동을 하러 생활처럼 많이 나오고는 하는데, 이런 기념비가 있으면 지나가다가 보고 저절로 교육이 되지 않을까 한다.
'미국 세상속으로 > 미국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엘에이 핫한 패피들의 공간, 실버 레이크 벼룩시장 (Silver lake flea market) (22) | 2021.02.25 |
|---|---|
| 엘에이 새들과 같이 노는 공원, 휘티어 내로우스 휴양지(Whittier Narrows Recreation Area) (27) | 2021.02.23 |
| 미국 엘에이 282개의 천국의 계단, Culver city Stairs (26) | 2021.01.08 |
| 미서부 최고의 뷰가 보이는 공원, 와일더스 에디션 공원(wilders addition park) (5) | 2021.01.01 |
| 한국 국민이 기증한 우정의 선물, 우정의 종각(Korean Bell of Friendship) (31) | 2020.12.2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