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시작되고 삶에 변화가 생겼다면 바로 운동일 것이다. 운동은 나이 때문에 시작한 것도 있지만, 운동을 안 해도 체력이 남달랐던 시절과는 다르게 나이가 올라감에 따라 체력은 더 바닥을 치고 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은 걷기. 사람마다 맞는 운동이 있지만, 너무 정적인 것은 싫고 그렇다고 너무 강도 높은 운동은 별로라면 걷기가 가장 좋다. 미국은 공원이 많아서 가족이나 반려견들과 산책하기 좋은데 오늘은 미국 엘에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새들과 같이 노는 공원, 휘티어 내 로우스 휴양지 (Whittier Narrows Recreation Area)이다.
새들과 같이 노는 공원, 휘티어 내로우스 휴양지
휘티어 내로우스 휴양지 (Whittier Narrows Recreation Area)
Address: 750 S Santa Anita Ave, South El Monte, CA 91733
공원이 꽤 넓기 때문에 한 바퀴 도는데 빨리 돌아도 3-40분은 걸린다. 이 곳에 갈 예정이라면 parking lot 을 쳐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으로 바로 갈 수 있고, 앞쪽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 쉽다. 레그호(Legg Lake)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저 곳에 주차를 하는 것도 좋다.
이 곳은 주차장이 여러 곳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어디에 세워놨는지 위치만 잘 알아두면 된다. 주차할 공간은 많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차는 무료이고, 입구에 보면 차들이 많다.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나 많은데 이 공원은 넓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도 많다. 엘에이에서 많은 인근 공원들 다녀봤지만 정말 멋진 공원 TOP 5에 이 공원은 들어간다.
이 공원은 큰 호수를 주변을 길이 둘러져 있는데, 곳곳에 앉을 것도 많고 쉴 곳도 많아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사람도 많았다. 일단 공원에 온다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운동을 하러 왔기 때문에 걷기 좋은 코스인가를 가장 먼저 보게 된다. 길은 평평하고 걷는 길이 따로 나있어서 그런지 좋았다.
맨 처음 주차장에서 들어오면 호수로 가기 전에 안내표지판이 있는데 여러 정보도 붙어있고 코로나로 이용을 하는 데 있어서 지켜야 할 사항도 붙여져 있으니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다. 공원 안에서는 어떠한 알코올과 담배가 금지되어 있다. 호수 안에는 어떤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평일 낮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공원을 찾아왔다. 이 곳은 운동을 하기도 좋지만 피크닉 하기도 좋고, 길이 잘 나져 있어서 그런지 걷기에도 좋고, 자전거를 타러 오는 사람도 많다. 엘에이 근교에는 공원이 많이 있지만, 이 곳이 가장 넓기도 하고, 새들이 가장 많이 쉬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위인 것 같은데 길을 걸어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고,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공원에서 사람들이랑 다 어울리다 보니 사람과 자연이 잘 어우러져서 사람이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다.
길을 걷다보면 앉아서 쉬고 싶은 곳이 참 많다. 의자와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 있기 때문에 걷다가 힘들면 걷고 쉬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책을 들고 와서 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자연과 함께 쉬면서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원을 한바퀴 돌면 주차를 한 곳 말고 반대편 쪽은 한산하다. 아무래도 조금 걸어야 하다 보니 뒤쪽으로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호수와 함께 볼 수 있는 나무와 쉴 수 있는 곳들이 눈으로 보기만 해도 참 평화롭게 느껴진다.
중간에 번호가 적혀있는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이 곳은 화장실이 있는 곳이다. 번호대로 공원에는 많은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걷다 보면 두 가지 길로 나뉘는데, 오른쪽은 자전거로 타고 가는 길이고, 왼쪽은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정말 새들이 많이 있다.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도 있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다. 새를 무서워해서 그런지 가까이 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새들이 많은 것에는 그만큼 살기 좋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곳에서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가 잡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낚시를 하고 있었다. 강의 중간으로 이어지는 길은 저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올 것이라는 뭔가 포토존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공원을 한 바퀴 돌다 보니 곳곳에 이렇게 상징물들이 세워져있다. 벽화도 그려져 있어서 사진을 찍어도 좋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들도 많아서 이 상징물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5-6개 정도 공원 내에 상징물들이 세워져 있는데 이것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피크닉을 오고 싶은 공원이기는 하지만, 운동을 하러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먹을 것을 가지고 오면 아마도 새들이 몰려들어서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엘에이에서 가본 공원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공원이 아니었나 한다. 엘에이에 온다면 휘티어 내로우스 휴양지에서 잠깐이지만 여유를 느껴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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