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달 5월 말, 백인 경찰이 흑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사망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여러 차례 숨을 못 쉬겠다고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을 목을 짓눌렀고, 3급 살인이라는 죄명을 선고 받았다. 이 일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에서 흑인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이 것은 인종차별이라며 많은 흑인들이 그를 추모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이 시위는 점점 본래 시위의 목적을 벗어나 약탈과 폭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엘에이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들은 통금시간이 생겨났고, 해당 지역의 거주민들은 통금시간 전에 귀가를 해야 하는 등의 고생을 하고 있다. 오늘은 흑인 시위, 폭동에 대한 현재 엘에이 상황을 말해볼까 한다.
흑인 시위와 폭동, LA 현재 상황
통금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가 된 것은 현재 3일정도 지났다. 이 통금시간도 지역마다 다른데, 베버리 힐스는 오후 1시, 커버 시는 오후 4시, 산타모니카 쪽은 오후 2시 정도로 지역마다 통금시간이 다르다. 하지만 현재 모든 곳에 통금시간은 있고,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은 집에 나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나 한인들이 많이 사는 엘에이 한인타운 쪽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옛날 1992년에 이러한 폭동 사건을 이미 겪었었기 때문이다. 1992년 4월 29일 백인 경찰관들이 한 흑인을 무참하게 폭행한 사건이 있었지만, 무죄로 풀려나면서 흑인들의 반발은 심해졌고, 이 불똥은 그 당시 한인타운으로 까지 번져, 방화와 문을 부수고 물건을 가지고 가는 약탈 등으로 부상자만 4천명, 53명이나 되는 사망자가 나온 끔찍한 사건이다.
이미 한 번 이러한 폭동을 겪어 본 한인들은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흑인 폭동에 두려움을 떨고 있다. 이들은 명품샵, 백화점, 스포츠 브랜드 샵, 핸드폰 가게 등을 유리를 깨고 들어가서 물건들을 다 훔쳐서 나오는가 하면, 차에 불을 지르기도 하고, 폭력을 일삼는 등 인종차별에 따른 시위라는 명목이 무색할 정도로 약탈에 가까운 폭동을 일으키며 무서운 상황으로까지 흘러가고 있다. 이에 엘에이는 통금시간을 정해 해당 지역 거주민들로 하여금 나오지 말라며 경고를 주었고, 많은 한인 업체는 가게 겉에 판자를 세워 막는 등의 대처를 하고 있지만, 무서운 상황은 언제 끝날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전 4.29 폭동 사건으로 이미 아픈 기억이 있는 엘에이 한인들을 위해 현재 LA한인회에서는 주방위군, National Guard 을 투입해달라고 말해놨고, 이에 미국 현지시간 6월 1일 한인타운에 주방위군 들이 곳곳에 깔려있다. 안그래도 코로나로 Safer at home 경보가 제대로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폭동까지 일어나니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이 시대에 통금시간이라니 믿기지는 않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면 통금시간을 지키고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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