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4학년만 되더라도 졸업하면 취업을 해야 하나 아니면 휴학을 하고 다른 경험을 쌓아야 하나 고민들이 많을 때이다. 요즘은 다들 고 스펙이다 보니 이력서를 적으려고 해도 어학연수, 경력 등의 스펙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미국 인턴쉽을 지원하여 미국에서 1년 정도 일을 했었던 경험이 있다. 미국 인턴쉽 J1 비자는 무엇인지, 진행 절차와 필요한 것들 그리고 경험자가 말해주는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 들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미국 인턴 J1 비자란?
미국 인턴 J1비자는 말 그대로 기업체나 한국 정부 또는 미국 정부, 각 대학교로부터 지원을 받아 문화를 교류하는 인턴쉽 프로그램, 비이민 문화 교류 비자이다. J1비자는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비자가 아니고, 교환학생처럼 미국에서 미국의 문화와 지원한 실무 트레이닝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비자이다. 일할 수 있는 비자가 아닌 만큼 미국 인턴 기간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중간에 다른 회사로 이직 또한 힘들고, 다른 곳으로 회사를 옮기려고 할 경우 에이전시를 통해서 가능하다. 보통 J1 비자의 기간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이며, 1년이 끝난다고 해도 한 달 정도는 미국에 더 체류할 수 있다.
미국 인턴 J1 비자 비용은 얼마나 들까?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돈은 얼마나 드는지에 관한 것이다. 비용은 해당 에이전시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J1비자와 서류 준비 모든 것을 합해서 500-600 만원 정도 든다고 보면 된다. 일자리, 진행 수수료로 에이전시에 내는 돈이 2-300만 원 돈, 그 외에 DS2019 발급과 보험 비용이 300만원 정도 이 모든 것을 합하면 600만 원 돈이 든다.
하지만 저 돈이 전부가 아니다. 당장 미국에 가서 생활하는 렌트비, 왕복 비행기표 등을 생각하면 거의 기본적으로 800만 원 돈은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 인턴 J1 비자 자격조건
지원하는 관련 전공 재학생 또는 졸업자(대학교,전문대) , 나이는 제한이 없으며, 주로 가려는 곳의 전공이 본인의 전공과 맞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호텔의 경우 전공 학생자만 뽑는 경우가 많다.
미국 인턴 J1 비자 진행 절차는 어떻게 되는가?
1. 각 에이전시를 통한 상담과 지원서 작성 (지원서, 자기소개 영상)
2. 매칭된 회사와의 서류 심사, 인터뷰 (고용주와의 인터뷰 외 실무 관련 테스트를 볼 수도 있음)
3. 인턴 계약서 작성 및 DS-2019 서류 심사 및 발급 (4-6주 소요)
(DS-2019란, Duration of Status의 약자로, 미국 인턴쉽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서류이다)
DS-2019 서류에 필요한 자료
- 회사의 오퍼레터(Offer Letter) : 회사 인터뷰를 본 후, 합격을 하면 직무와 페이 등 회사에서 주는 서류. (하단에 사인 후 스캔하여 제출)
- 영문 재학, 성적 증명서 : 학교 홈페이지에서 영문으로 인쇄 가능
- 영문 은행 잔고 증명서 (2000불 이상) : 미국은 비자 준비를 할 때 잔고증명서가 꼭 필요하다. 이유는 이 사람이 미국에 와서 혹시나 돈이 없을 경우 불법체류자가 될까 싶어 미리 확인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본인 또는 부모님의 계좌도 가능하다. 부모님의 계좌인 경우 부모님의 사인을 받아서 스캔해서 제출하면 된다.
- 송금 영수증(Invoice) : 인턴쉽 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미국에서 받는 계좌, 은행 등의 정보가 적혀있는 것이어야 한다. 필요한 비용은 은행에서 송금하고, 송금했다는 영수증을 받아 스캔해서 제출하면 된다. 이때, 영문으로 받을 것.
4. 대사관 인터뷰 : 서류 검토 최종 확인
인터뷰를 보기 전 미리 연습을 해야 한다. 대사관에서 통역을 써도 되지만 통역을 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직접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에이전시에서 예상 질문들을 뽑아주는데, 주로 물어보는 질문은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 네가 일을 하러 가는 건지, 더 살다 올 생각이 있는지 등의 질문이다. 인터뷰 또한 까다로운 사람이 걸릴 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거의 운이다. 인터뷰는 거절을 당할 수도 있는데 이 이유 또한 다양하다. 여러 번 떨어지면 아예 가지 못하도록 거절당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 내가 신청할 당시 예상 질문 거의 100가지를 달달 외워서 갔다. " 넌 거기가서 무슨 일을 하니? "라는 질문에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을 할 거다 라고 기계처럼 대답해서 그런가. " 너 이거 외워서 말하는 거니? "라고 물어 왔다. 당황하기는 했지만, " 아니.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 당연히 알아야 하지 않겠어? "라고 대답했는데 통과가 되었다. 운이 좋기도 했지만, 같이 준비하던 친구는 여러 번 떨어져 결국은 포기를 한 사람도 있다. 쉽지 않으니 잘 준비해서 가야 한다. 나와 같이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말고, 오히려 능청스럽게 말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대사관 인터뷰는 바로 결과가 그 자리에서 나온다. 떨어졌을 경우 무엇이 부족한지에 따라 색이 다른 종이를 받는다.
5. 비자 발급, 출국
대사관 인터뷰에서 통과가 되었다면 이제는 출국 준비만 하면 된다. 바로 결과가 나와서 에이전시에 보고를 하고, 하나씩 준비를 해가면 된다.
미국 인턴 J1 비자 출국 하기 전에 추가로 준비하면 좋을 것들
- 각종 서류 : 비자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 서류들은 빠짐없이 다 챙겨야 한다. 미국으로 들어가는 이민국에서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다.
- 미국에서 거주할 집 : 먼저 회사 위치를 파악 한 후 집을 미리 봐 두고 가는 것이 좋다. 맨 처음에는 민박 같은 곳에서 지내다가 직접 가서 둘러보고 집 계약을 한 뒤에 옮기는 것이 좋다. 회사 위치에 따라 치안이 안 좋은 곳일 수도 있으니 집을 볼 때에는 회사와의 거리와 치안 좋은 곳 등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 회사 가는 교통편 : 바로 미국에 온다면 차를 사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편을 알아보면 좋은데 주로 버스를 이용하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우버나 리프트 등의 앱을 깔아두는 것이 좋다.
- 핸드폰 미국 유심 : 한국에서 며칠동안 사용 가능한 미국 유심을 미리 사서 오는 것이 좋다. 숙박할 곳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겠지만, 가는 동안이며 돌아다닐 때 불편하다. 미국은 한국처럼 여기저기 와이파이가 잘 되어 있지 않다. 호텔에서도 돈을 주고 와이파이를 사용해야 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며칠간 쓸 수 있는 유심은 구매해 온 뒤에 미국에 있는 핸드폰 통신사에 가서 핸드폰을 하는 것이 좋다.
미국 인턴 J1 비자 신청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
해외에 살면서 실무 경험을 쌓는 다는 것은 정말 값진 경험이다. 그렇기에 많이들 해외 취업을 꿈꾸고 오는데, 미국 인턴으로 와도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싼 돈을 들여서 미국에 왔는데 실상 하는 일은 잡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배우는 것 없는 일이 대부분일 경우가 많다. 주변에 인턴으로 온 사람도 많이 보고, 나 또한 인턴 비자로도 1년을 살아보면서 미리 알고 왔으면 좋았을 것들, 신청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뽑아봤다.
1. 회사 미리 확인해 보기 : 어떤 일을 하는지는 회사마다 다르다. 어떤 회사의 경우 인턴들에게도 일반 사원과 같은 일을 똑같이 시키는가 하면, 다른 회사는 인턴에게 중요한 일은 일절 맡기지 않고, 잡일만 시키는 곳도 많다. 먼저 갈 회사가 정해졌다면, 혹은 인터뷰를 볼 예정이라면 미리 미국 한인 사이트나 미국 사이트에서 그 회사를 검색해보고 인턴 후기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에이전시 같은 경우 회사 오퍼를 나한테 보여준 후, 면접을 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곳에 지원할 수 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미국에서도 해당 직종에서 근무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회사가 어떤지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고, 미국 인턴 카페나 인턴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서 미리 그곳에 가 있는 인턴이나 갔다 온 인턴들의 후기를 듣는 것이 가장 좋다. 미리 찾아보고 가야 한다. 나와 안 맞는 것 같고, 배울 것이 없다면 가기 전에 다른 회사로 연결해달라고 하는 편이 낫다.
2. 회사 취업비자 지원 여부 알아보기 : 만약 인턴을 하고도 미국에 더 남아있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인턴 비자 기간 1년이 지나면 다시 한국에 와야 하는데 취업비자 스폰을 받아서 다시 미국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취업비자 지원은 회사마다 다른데 1년 인턴을 하면, 만약 그곳에서 내가 일을 잘했고, 평가가 좋아 회사에서 취업비자 스폰을 해줄 수 있다고 하는 경우, 인턴 기간이 끝나면 취업비자를 지원받아서 다시 미국에 올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이것은 회사마다 다르고, 지원을 해주는 곳이 있고, 아예 지원을 안 해주는 곳이 있으므로 에이전시에 해당 회사가 지원을 해주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보통 취업비자 지원도 해준다면 에이전시에서도 이 회사는 취업 비자 지원까지 해줄 수도 있다 라고 말해준다.
3. 인턴 기간이 끝난 후의 계획 : 인턴 기간이 끝나서 한국에 온다면 인턴을 하고 돌아왔을 때 이전과는 상황이 오히려 안좋을 수도 있다. 대학시절 갔다 오거나 다시 돌아와서 학교를 다닐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간다면 한국으로 오게 되었을 때의 상황도 미리 생각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 졸업을 앞두고 인턴으로 갔다 왔지만, 오히려 한국으로 왔을 때 미국 인턴 경험이 크게 이득이 되지는 않았다. 한국 실무 경험이 필요한 직종이기도 했고, 미국에서의 야근 없고, 자유로운 근무 환경에서 한국의 근무 환경과 다르다 보니 면접 질문에서도 한국 직장 생활을 잘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제일 많이 받았다.
회사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가기 전이나 간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미리 3년 정도의 계획은 세워두고 가는 것이 좋다.
미국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꿈의 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메리카 드림이라는 말도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나 또한 졸업을 하고 아무런 계획도 생각도 없이 미국으로 인턴 생활을 하러 가기는 했지만, 장단점이 있다. 해외에 살아보기도 하고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비싼 지원비, 생각과는 다른 실무, 한국과 다를 것 없는 회사, 이상과는 다른 현실 등의 벽에 부딪히는 것이 비이민 비자로 가는 인턴 생활이기도 하다.
하지만 힘든 것이 있는 만큼 배우는 것도 많고,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미국에서 살아보기도 하고, 미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니 그 어디에서도 쉽게 겪을 수 있는 경험은 아니다. 미국 인턴쉽을 꿈꾸거나 혹은 미국 J1 비자로 인턴쉽을 갈 예정이라면 위의 글들을 참고하여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면 더 알차고 보람된 경험을 쌓고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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