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이사를 하면서 짐 정리를 하다가 느낀 것이 있다. 바로 안 입고, 안 쓰는 물건이나 옷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이사하는 곳에 다 가지고 가기에는 너무 많고, 그러다 찾아보게 된 것이 바로 기부를 할 수 있는 곳, 굿윌에 기부하는 것이었다. 좋은 일에 내가 사용하지 않는 옷이나 물건들을 기부한다는 것이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미국 굿윌(Goodwill) - 옷 재활용, 안 입는 옷 기부하기
굿윌(Goodwill)은 미국에서 꽤나 크게 자리 잡은 비영리 운영단체로, 기부로 받은 옷들이나 물건 등은 사람들에게 다시 되팔게 되어 그 기부액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 고용 및 배치 등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한다. 한국에도 굿윌 스토어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굿윌에 기부를 할 수 있다.
굿윌 기부 센터 찾는 방법 : 굿윌 기부 장소는 굿윌 홈페이지- 도네이션(Donation) 페이지에서 집 우편번호만 치면 기부를 할 수 있는 기부 센터 중 가장 가까운 곳부터 알려주니 쉽게 기부를 할 수 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찾으면 꽤 여러 곳이 나온다. 의외로 주변에 기부할 수 있는 곳이 많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옷을 정리하니 거의 5키로 정도 3 봉지가 나왔다. 큰 봉투에 담았는데 작은 봉투에 담아서 여러 개로 가져다줘도 된다. (기부를 할 때 영수증에 가방 크기 상관없이 개수로 한다.) 거의 대부분 기부한 것들은 옷이었고, 베개나 이불 커버도 있다. 가전제품부터 옷, 접시 등 제품 상관없이 기부가 가능하지만, 부서지거나 깨진 것 등 파손이 있는 제품들은 기부를 받지 않는다. 그런 것들은 그냥 버리는 것이 좋다.
간혹, 입지는 않아 기부는 하고 싶은데 이런 것들도 받아 줄까? 고민을 할 때도 있을 텐데 일단 못 쓰거나 파손된 것이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의 제품들을 받아주기 때문에 기부를 하는 것이 좋다. 도네이션 센터에서 한 번 거르고 쓸 수 있는 것들이랑 다 분리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알려줘서 그 곳으로 갔다. 이 날도 기부를 하러 옷 사람들이 많았다. 굿윌 매장 주차장 뒤쪽 편에 도네이션 센터가 있다. 이 곳에 가져다주면 된다. 옷을 가져다주면 옷은 봉지 개수로 몇 개를 기부했는지 나오는데 영수증이 필요하냐고 물어본다. 미국에서 기부를 할 경우, 영수증이 필요한 이유는 $500 이상 기부를 했을 경우, 나중에 텍스 리펀(Tax Refund)을 받을 때 혜택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영수증은 받는 것이 좋다.
영수증은 따로 끊어주는 것이 아니고 이메일 주소만 적어달라고 하는데 이메일 주소만 남기면 이메일로 기부를 했다는 영수증을 보내준다. 쉽고 간단하게 기부를 할 수 있다.
굿 윌에 기부도 하고 혹시나 살 것이 있나 싶어 매장도 들렸다. 옷부터 가방 의자, 운동 기구까지 없는 것이 없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사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옷장을 정리할 때까지는 잠시 구매는 미뤄두기로 했다. 주말 점심시간에 갔는데도 굿윌에 사람이 정말 많다. 다들 화분이며 몇 봉지씩 들고 굿윌을 떠났다. 좋은 일에 쓰인다니 기부를 하면서도, 물건을 사면서도, 참 기분 좋고 뿌듯한 것 같다.
집으로 가보니 메일로 기부를 했다는 영수증이 왔다. 그리고 맨 밑에 텍스 아이디가 적혀있는데 나중에 텍스 보고 한다면, 필요하니 잘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오랜만에 뿌듯하고 보람찬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안쓰는 것이 있다면 이제 버리지 말고 이 곳에 기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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