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유학을 오거나 장기간 머물게 된다면 불편한 것이 바로 세탁이다. 집에 세탁기가 있다면 상관이 없지만 미국으로 유학을 오거나 인턴 또는 직장 때문에 잠깐 왔다면 세탁기가 없는 곳을 더 많이 볼 것이다. 한국에서는 거의 세탁기는 혼자 사는 1인 가구 자취인에게도 필수품이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 세탁기가 없는 곳이 많아 미국은 곳곳에 동전 빨래방(Coin Laundary)이 있다.
미국 빨래방 (Coin Laundry) 사용법
지도에서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미국에서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었지만, 지금 사는 곳의 세탁기가 좋지 않아 처음으로 동전 빨래방을 찾게 됐다. 미국에서는 세탁을 할 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세제와 함께 동전을 준비해야 한다. 미국에서 빨래를 할 때에는 바로 쿼러동전 25 cents 동전이 필요하다. 보통은 은행에서 바꿔주는데 예전에는 어떤 은행에서나 다 가능했지만, 언젠가부터 해당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만 동전을 바꿔주니 본인이 이용하는 은행으로 가서 바꾸는 것이 좋다.
동전 다발을 들고 세탁물을 들고 가면 된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처음 보는 세탁방에 대한 당황 때문이다. 집에서도 여러 번 동전을 넣고 빨래를 해봤지만, 집에서는 세탁기, 드라이기 이렇게 두 대만 있으니 생각할 것이 없었는데 세탁방에는 똑같은 기계가 여러 대가 있으니 당황스럽다.
먼저 세탁을 하려면 세탁기는 두 가지가 있는데 최신형인 드럼세탁기는 $4불 대이고, 통돌이는 $2불이다. 세탁은 어떤 것에 해도 상관없으니 저렴한 곳에 세탁물을 넣었다. 통돌이 세탁기는 정말 오랜만에 쓴다. 가격도 2불이고, 세탁하는 시간도 2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세탁을 다 하고 가는 편이 좋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에는 따로 세제를 넣을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세탁기에 세제를 같이 넣고 돌리면 된다. 왼쪽 상단에 보면 물 온도를 정할 수 있는데 세탁을 시작하기 전에 누르고 스타트 버튼만 누르면 된다. 가격은 2불이다. 22분 정도 세탁이 다 끝나고 나면 세탁물을 꺼내서 건조기에 넣으면 된다.
사실 빨래방에 가서 가장 헷갈렸던 것이 세탁기랑 건조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거기 한 두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대가 있으니 어디에 빨래를 하는 건지 건조기를 하는 건지 헷갈리는데 미국 빨래방에서 건조기는 위에 사진처럼 High Temp, No heat 이렇게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나와있다.
높은 온도, 중간, 낮은 온도, no heat을 누르면 차가운 바람에 건조되기 때문에 거의 옷은 안 마른다고 보면 된다. 열로 말리지 않는다고 해서 차갑지만 뽀송한 상태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열을 주면 옷감이 상할까봐 No heat으로 말렸다가 차갑게 젖은 빨래가 그대로 나왔다. 높은 온도에서 건조를 시키면 옷 원단이 금방 상하기 때문에 좋은 옷이라면 옷 손상을 막기 위해 차가운 온도에서 건조를 하는 것이 좋은데 옷을 말릴 때가 없다면 그냥 높은 온도에서 건조하는 것이 좋다.
동전을 넣고, 온도를 설정하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된다. 건조기 옆에 저렇게 화살표로 표시된 것은 바로 아래랑 위 부분이라고 표시해 둔 것인데, 처음에 아래 화살표 방향에 빨래를 넣고 윗부분에 돈을 넣고 돌려버렸다.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다.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화살표 표시를 해둔 것이니 헷갈리지 않는 것이 좋다. 25 센트에 12분 건조를 시킬 수 있는데 이미 5분은 그냥 날려버린 것. 그런데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빨래가 돌아가고 있어도 문을 열어버리면 자동으로 알아서 멈춘다. 옷을 다시 넣고 닫으면 알아서 돌아간다.
빨래 방에는 오락기도 있고, 마실 곳도 있어서 빨래를 하면서 티비를 봐도 되고, 이 곳에서 오락도 해도 되고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려도 된다. 이 곳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참 많다. 집이 가까우면 집에 갔다 오지만 귀찮아서 그냥 빨래가 다 되기까지 기다렸다.
빨래가 다 되면 한쪽 편에 빨래를 쌓아두고 잘 정리해서 가면 된다. 모든지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편했을 일이지만 미국에서는 참 힘든 일이 되어버린 빨래. 빨래를 하면서 오락도 하고 기다리면서 티비도 보고, 수다도 떨면서 다 같이 기다리는 것을 보면 빨래하는 것이 귀찮으면서도 나와 같이 빨래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재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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