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꼬막철이나 시장을 갔다가 꼬막을 보기만 해도 엄마가 꼬막무침을 손수 해주셨는데 미국에 혼자 나와서 살다 보니 꼬막을 보는 거 자체가 정말 힘들기도 하고, 조리하는 것도 귀찮을 때가 많다. 특히나 일을 하고 운동을 하고 집에 오는 나로서는 밖에서 에너지를 다 쓰고 오기 때문에 집에서는 손가락하나 움직이기도 싫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먹으면 좋을 꼬막무침을 소개할까 한다. 마트에서 할인을 해서 얼른 집어왔는데 생각보다 맛도 괜찮고 가성비도 좋은 냉동식품. 오늘은 자취할 때 쟁여두면 좋은 수라상 바로먹는 꼬막무침 솔직 후기를 말해볼까 한다.
자취할 때 쟁여두면 좋은 수라상 바로먹는 꼬막무침 솔직 후기
구매처 : 한인마트 갤러리아 마켓
가격 $2.99
갤러리아 마켓에서 구매를 했지만, 다른 곳에서도 판매를 하는 것 같기는 하다. 세일을 하길래 냉동식품 칸에서 얼른 집어 왔는데 사면서도 가격도 저렴한데 꼬막이라니 꼬막보다 야채가 더 많이 들은 거 아닐까 걱정도 반이고, 맛은 있을까 하는 걱정도 반이었다. 그래도 수라상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맛도 괜찮고 퀄리티가 냉동식품이라도 나쁘지 않아서 구매해 본다.
사진으로 보면 맛있어 보이짐나 저 정도 퀄리티를 바라는 것은 내가 양심이 없는 것 같고, 그래도 나름 기대를 해본다. 칼로리는 한 봉지에 200칼로리 정도 된다. 봉투 자체가 커서 2인분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2인분보다는 혼자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다. 두 명이 먹기에는 좀 모자라고, 한 명이 먹기에는 조금 많은 애매한 정도의 양이다.
이 수라상 꼬막무침은 냉동식품이라서 해동하기만 하면 된다. 전자렌지에 돌리면 안 되고, 그냥 실온상태로 해동하든 냉장고에 두고 해동을 하든 해야 하는데 나의 경우 냉장고에 두고 해동을 해서 먹었다. 생각보다 양도 많고, 야채며, 안에 들은 꼬막들이 꽤나 실하다.
얼른 밥과 같이 먹기 위해 밥을 돌리고 꼬막무침과 같이 한 숟갈을 떠본다. 마늘도 들어있고, 파도 들어있고, 야채도 많지만 꼬막도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가 처음에는 이게 과연 냉동식품인가 퀄리티에 조금은 놀란감도 없지 않아 있다. 내용물은 실하기는 하지만 솔직한 후기를 말하자면 냉동제품을 해동해서 먹다 보니 소스가 강하지가 않다. 뭔가 꼬막 특유의 맛 때문에 꼬막무침은 조금은 간이 세게 해도 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는데 아무래도 해동을 하면서 물이 생기고 그래서 소스의 맛이 연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바로 김과 밥이랑 꼬막무침이랑 같이 싸 먹는 것이다. 꼬막 무침의 심심한 맛이 짭조름한 김과 잘 어우러져서 맛의 균형이 조금 맞아진다. 밥이랑 같이 싸 먹으면 어느새 밥 한 공기는 뚝딱 먹게 되는 꼬막무침. 무엇보다 뭔가 집에서 엄마가 해주던 맛도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너무 오랜만에 꼬막무침을 먹어서 그런가. 거의 3-4년은 된 것 같은데 뭔가 조금은 반갑다.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 꼬막 무침. 수라상 제품이 잘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냉동식품 중에서 진짜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꼬막무침이 너무 먹고 싶을 때에는 너무 괜찮은 거 같다. 거기에 꼬막에서 나오는 껍질이라던지 그런 쓰레기도 안 나오고 살만 발라져 있어서 먹기도 편하고 재구매의사 200%의 수라상 꼬막무침. 마트에서 이 꼬막무침을 본다면 집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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