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는 맛집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한 길 자체가 곱창 골목인 곳이 있다. 동대문 역 1번 출구에서 내려서 골목 사이로 걸어오면 양 옆으로 곱창 골목이 있는데 이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 중에서도 친구가 가장 맛있다고 극찬했던 곱창집을 찾아갔다. 동대문 곱창 골목에 있는 이 곳은 일등 곱창집이다.
[동대문 곱창 맛집] 일등 곱창집
위치(Where) : 서울 종로구 창신2길 6-2 (우) 03101
시간(Hours) : 매일 13:00 - 02:00 / 일요일 휴무
동대문 1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골목 하나만 걸어 들어오면 곱창 골목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동묘에서부터 걸어와서 그런지 조금 시간은 걸렸지만 동묘를 구경하고 걸어온다면 동묘역에서 동대문역까지 한 정거장만 걸어오면 된다. 10-15분 정도 걸린다. 일요일만 빼고 매일 오후 1시부터 오전 2시까지 열기 때문에 퇴근 후에 친구들과 한 잔 하러 가기도 괜찮은 시간이다.
주로 이 곳에서 유명한 것은 야채 곱창이다. 1인분에 8,000원이라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오돌뼈며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먹고 싶었던 야채곱창 2인분을 주문했다. 나중에는 곱창을 다 먹으면 먹었던 판에 바로 볶음밥을 볶아준다. 볶음밥은 2,000원이다. 먹었던 곱창 팬에 볶아 주기 때문에 볶음밥은 따로 추가로 주문을 할 수 없다.
메뉴판 위에는 사진이 하나 걸려있는데 연예인 사진인 것 같다. 솔직히 누군지 몰라서 누구지? 싶었지만 결국 알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마늘과 쌈장, 쌈들을 가져다준다. 혹시나 튈까 봐 앞치마도 하고 먹을 준비를 한다. 이 곳에서 또 유명한 것은 바로 콩나물 냉국. 보통 콩나물 국은 따뜻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곳은 콩나물 국을 차갑게 해서 주기 때문에 뜨거운 곱창과 먹으면 일석이조이다. 살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는 냉국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냉국은 셀프로 직접 떠와서 먹어야 하는데 얼마든지 먹어도 된다.
시킨 야채곱창 2인분이다. 이 곳은 직접 내가 볶을 필요는 없다. 거의 조리를 다 해서 밖에서 볶아주기 때문에 따뜻하게 먹기만 하면 된다. 당면과 깻잎과 함께 나온 야채곱창이 참으로 맛나 보인다.
1인분 8천 원 인 것 치고는 양이 생각보다 많다. 다른 곳은 양이 적어서 비빔밥을 먹고도 카페에 가서 뭐라도 마시고 가야 배가 찰 정도인데 이 곳에서 먹은 야채곱창은 쫀득하고 배부르게 먹었다. 곱창 냄새나 맛에 예민한 분들은 조금 냄새가 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옆에 같이 나온 장에 찍어 먹으면 조금 냄새를 잡아 주고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끝나고 추가해서 먹은 볶음밥이다. 볶음밥도 팬을 가지고 간 다음에 직접 볶아주신다. 이 곳은 가족분들이 같이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들로 보이는 분이 서빙이며 볶음밥이면 다 볶아주셨는데 너무나 친철하다. 곱창을 먹으러 온 것이지만 이 곳은 볶음밥 맛집인 것이 틀림없다. 특히나 쌈에 싸 먹는 볶음밥은 거의 쌈도둑이다.
두 명이서 배부르게 볶음밥까지 먹고 18,000원이 나왔다. 알차게 먹었는데 정말 가성비 저렴한 가격이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참 많았다. 또, 김과 함께 볶아져서 나온 볶음밥은 계속 숟가락이 가게 만든다. 이 곳은 재방문의사 200%이다. 한국에 간다면 제일 먼저 방문하고 싶은 곳은 이 곳. 야채곱창을 좋아한다면 동대문역에 있는 이 곳 일등 곱창집에서 야채곱창과 볶음밥 알차게 먹고 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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