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를 여행하던 중 이색 장소를 발견했다. 로드트립의 묘미는 바로 그냥 지도를 보고 찾아서 가는 것 아닐까. 엘에이에서부터 솔뱅, 모로베이로 가는 도중 미국 서부에 위치한 조그마한 도시, 샌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를 들렸다. 이 곳에 바로 버블검 골목 (Bubblegum Alley)이라는 이색 장소가 있다는 것을 보고 들려보기로 했다.
버블검 골목 (Bubblegum Alley)
위치(Where) : 733 Higuera St, San Luis Obispo, CA 93401
시간(Hours) : 24 hours
사실 이 곳 버블검 골목의 원조는 시애틀에 있는 버블검 벽(Bubblegum Wall)이다. 이 곳은 그 후에 만들어진 곳으로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잠깐 들려서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버블검 벽(Bubblegum Wall)은 샌루이스 오비스포의 다운타운 쪽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에 상점과 레스토랑이 많은 길 한복판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블라스트 825 (BLAST 825) 레스토랑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이 곳 안에서 버블검이랑 버블검 골목 티셔츠도 함께 판매한다고 한다. 껌을 씹지 않았다면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서 껌을 샀겠지만, 이미 껌을 씹고 있던지라 그냥 붙여보기만 했다.
이 곳은 좁은 골목 하나가 다인데, 그렇게 넓지는 않다. 앞쪽에서 보고 혹시나 다른 쪽에 더 있을 것 같아서 한 바퀴 돌았는데 이 골목 한 곳이 끝이다. 뭔가 엄청날 줄 알았는데 조금은 실망스러웠달까. 하지만 한 번 와볼 만한 이색 장소이긴 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붙인 껌들이 쌓이고 쌓여 벽을 이룬 흔적들이 보인다. 알록달록 껌들이 모여 한 쪽 벽을 만든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이 곳에 왔으면 나도 한 번 껌을 붙여봐야 하지 않겠는가. 씹고 있던 껌이 있어서 벽에 붙여봤다. 생각보다 잘 붙여지지 않는데 예술적으로 붙여놓은 사람들은 어떻게 붙인 건지 참 신기하다.
조그마한 껌 하나를 붙이면서 어떻게 저렇게 껌을 늘여서 붙이지 싶기도 하고 재미있는 곳이다. 이 곳 도시는 주변에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전부인데 이 버블검 골목으로 인해 관광지가 되면서 사람들이 들리지 않나 싶다. 주변에 둘러볼 곳은 없지만, 혹 미국 서부 위쪽으로 여행 중이라면 이 곳에 들려 식사를 하며 버블검 골목 (Bubblegum Alley)도 들려보는 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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