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한 번씩 뜻하지 않게 선물을 받고는 한다. 하루에 한 번씩은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들어왔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나 통계를 확인해보는데 그 통계의 수가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그런 수를 볼 때가 있다. 바로 다음 메인에 나의 글이 올라갈 때다. 다음은 요즘 티스토리보다 브런치를 밀어주고 있어서 그런지 모바일 다음에서도 티스토리 블로그 글 메인이 뜨지 않는다. 오로지 컴퓨터로 접속했을 때의 다음 메인에만 티스토리 블로그의 글이 뜬다는 것. 그러니 그 메인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초등학교 때 상을 몇 번 받았더라도 상을 받을 때면 내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던 것처럼 다음 메인에 오르는 영광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고, 기대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오늘은 다음 메인에 어떤 글이 오르는지, 내가 생각하는 다음 메인에 오르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3가지로 추려서 말해볼까 한다.
다음 메인에 오르다, 다음 메인에 오르는 방법
다음 메인에 오르는 글들은 이렇다라고 들리는 글에 따르면 다음이 알아서 그냥 추첨처럼 글을 뽑아서 올려준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그것은 아닌 것 같고, 다음에서도 메인에 올려주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있는 것 같다. 특히나 글을 쓸 때, 처음에는 몰랐지만 점점 메인에 한두 번 오르고 나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겼다면 생겼달까. 글에 있어서도 강약을 넣는 방법이 생겼다. 그중에서도 다음 메인에 이런 글들이 오른다. 다음 메인에 오르는 방법. 3가지를 뽑아볼까 한다. (이 것은 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1. 한 가지 카테고리는 중요, 글은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쓸 것.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한 우물만 파는 것이 좋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글을 올리는 것. 물론 좋다. 나도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요리를 한 번 하면 사람들한테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여행 가면 여행 글을 썼다가 왔다 갔다 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럼 한 가지 글만 꾸준히 써야 하는가? 다른 글도 쓰고 싶은데? 다른 글도 쓰고 싶다면 쓰는 것도 좋다. 다만, 메인으로 내가 밀고자 하는 주제는 꾸준히 올려야 한다. 여행이라면 여행 글을 꾸준히 올리다 리뷰나 요리 등 한 번씩 올리는 것도 좋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도 강약이 필요한데 매일 여행 가는 글을 쓰다 보면 주말에 두 번 여행을 갔다 왔다고 해도 2번 글을 쓰다 보면 끝이다. 그럼 또 여행을 가야 하고 지치기 쉬우니 메인을 여행으로 잡았으면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올린다 생각하고 다른 것도 같이 올리자. 물론 이 말도 애드센스를 받은 후에 해당되는 말이다. 애드센스 받기 전이라면 한 가지만 팔 것.
글은 매일 쓰면 좋겠지만 매일 쓰는 것이 힘들다. 초반에는 매일 글을 썼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2일에 한 번, 3일에 한 번 글을 쓸 때도 있다. 힘들 것 같은 날이면 미리 글을 써놓고 예약을 걸어둔다. 그런데 매일 쓰는 것보다 오히려 2-3일에 한 번 쓰는 것이 글의 퀄리티도 높여주고 메인에 오르기도 쉽게 만드는 것 같다. 그만큼 하나의 글에 더 시간을 투자하여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글을 썼다가 지치는 것보다는 2-3일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글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여행, 요리, 책이나 영화 후기, 비법 등의 글이 메인에 오르기 쉽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메인에 잘 오르는 카테고리가 있다. 메인에 자주 오르는 것들을 보고 분석해 본 결과 요리나 여행 이 두 가지는 빼놓지 않고 올라온다. 하루에 몇 가지의 글이 메인에 오른다면 이 중에서 50%는 요리와 여행이라는 카테고리의 글이라는 것. 그렇다면 이 두 가지 글만 오르는 것인가? 아니다. 그 외에도 생활에 필요한 비법이나 영화 후기, 책 후기 등의 글도 메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간혹, 음식점 후기도 보기는 했지만 다른 카테고리보다 많이 오르지는 않는다. 블로그에 미국 맛집에 대한 글을 일주일에 1-2번은 올리는데 메인에 올라간 글 중 맛집에 관한 글을 단 한 번도 올라간 적이 없다. 물론, 한국에 있는 맛집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만, 음식점 글이 메인에 오르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
그렇다면 아예 카테고리를 바꿔야 하는가? 아니다. 굳이 하고 있는 틀을 깰 필요는 없고, 예를 들어 자신이 밀고자 하는 분야가 홈카페나 인테리어라면 나만의 특별한 커피 레시피라던지, 겨울 간단한 소품으로 분위기 바꾸는 인테리어 방법 등 비법 위주로 소개를 하는 글을 쓰는 것이 좋고, 여행 블로그를 한다면 여행에 관한 글을 계속 올려주는 것이 좋다. 여행이나 요리는 메인에 오르는 아주 좋은 카테고리 중 하나이다.
3. 사람들과의 소통
잘 만들어진 글이라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글이라면 그것을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좋은 글은 어디에서나 언제나 빛나기 마련이지만 정말 좋은 글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보면 더 좋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노력도 필요하다. 사람들과 소통하여 나의 글을 먼저 주변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사람들과 소통을 한 것은 바로 애드센스를 통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면서 많은 블로거 분들도 알게 되고 나의 블로그도 소개하고 놀러 가고, 그렇게 조금씩 소통을 해왔다.
꼭 소통이 필요한가? 소통 없어도 메인 오르는 사람 많던데-, 맞는 말이다. 소통 없이도 메인에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경험으로 보아 어느 정도의 사람들과의 소통은 필요하다. 만약 비슷한 글을 두 사람이 썼다고 할 경우, 블로그 A는 여러 사람들과 소통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는 반면, 블로그 B는 몇 명의 사람들만 왔다 가거나 소통 하나 없는 곳이라면, 메인에 글 하나만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느 블로그를 더 밀어주고 싶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로그 A라고 말할 것이다.
그럼 소통은 어떻게 하는가? 티스토리 모바일로 들어가보면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다. 여행 요리, 일상, IT 등 다양한데 이 곳에는 새로 올라간 글들이 계속 업데이트되니 다른 사람들의 글도 보고, 좋아요나 댓글도 쓰며 공유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소통을 해야 한다고 여기저기 관심도 없는 곳에서 의미 없는 댓글을 남기는 것보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 사람들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하고, 어떤 글을 올렸나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다 보면 이것이 어느새 재미로 다가온다. 특히나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글을 보면 알지 못했던 곳도 알게 되고, 맛집도 알게 되어 찾아간 곳도 많다.
내가 사장이 아닌 이상 메인에 오르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메인에 올라가게 하는 사람마저 기준을 모를 수 있다. 위에 세 가지는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세 가지임은 틀림없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는 것처럼 블로그를 시작했으면 다음 메인에 한 번 올라보는 영광은 누려봐야 하지 않겠는가.
다음 메인에 오를 때마다 더 잘 쓸 걸 후회가 될 때가 많다. 글솜씨도 없고, 그렇다고 많은 정보성 글을 적는 것도 아니다. 그런 나의 글도 올랐다는 것은, 그 누구도 될 수 있다는 것. 그 모든 것에 정답은 옛 속담, 한 우물만 꾸준히 파는 것. 이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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