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번 배달 음식을 앱으로 주문해 먹다가 보니까 이것이 습관이 된 건지 조금만 배가 출출하면 배달시켜 먹어야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원래 한국에서는 이런 것들이 습관처럼 자주 주문해서 먹고는 했었는데 미국도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서 코로나 이후로 이러한 배달 문화가 잘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배달앱 도어대시로 주문해 먹은 미국 엘에이 초밥박스 oyabun Sushi box A 솔직리뷰이다.
미국 엘에이 스시박스 oyabun Sushi box A 솔직리뷰
배달앱으로 주문을 해먹었지만, 오 야분이란 곳이 엘에이 한인타운에 위치해 있는 일식집이라 오고 가면서 먹은 적은 있지만 이렇게 주문해 먹은 것은 처음이다. 원래는 다른 것을 주문해 먹으려고 하다가 이 레스토랑이 할인이 많이 되어서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이곳으로 주문했다. 레스토랑 분위기가 좋아서 시간이 된다면 직접 가서 먹는 것을 더 추천하고, 실제로 가면 조금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라 가족들이랑 식사를 하러 가거나 연인 또는 친구와 가도 좋다.
가격은 할인을 받아서 $30 인데, 배달 팁은 따로 내야 한다. 그래도 할인이 많이 돼서 부담이 없어서 팁으로 더 줄 수 있었다. 주문을 하면 보통 20분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드라이버가 레스토랑에서 좀 기다리는 것 같다. 이럴 거면 애초에 30분 정도 걸린다고 말을 하지 왜 바쁜 드라이버를 기다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주로 우편함 위에 올려놔달라고 하고 거의 드라이버를 마주치지 않는다. 아니면 집까지 배달을 해주고 어디에 두었는지 사진을 찍어두기 때문에 몸이 안 좋거나 감기가 걸렸거나 다른 이유로 굳이 드라이버를 만나지 안나도 될 때에는 이런 방법이 참 좋다.
꽤 고급스러운 박스에 담아져서 오기 때문에 누구와 같이 주문해서 먹어야 한다면 같이 주문해서 먹는 것도 좋다.
상자로 와서 그런가 뭔가 선물받는 기분이다. 박스에 오는데 간장과 미소국은 따로 온다. 구성은 초밥 10피스와 롤 8피스 그리고 콩과 생강과 고추냉이가 같이 온다. 한 사람이 먹기에는 적당한 구성인 거 같다. 이 초밥 박스는 3가지가 있는데 가격대가 다양하니 사람들이 많다면 더 많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초밥과 롤은 잘 구성되어진 것 같다. 새우와 계란초밥 그리고 연어, 참치 등 기본적인 것만 들어있고, 광어 초밥은 1개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가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광어초밥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고, 저렴한 새우초밥 같은 것들이 더 많이 들어있어서 아쉬웠달까.
같이 들어있는 콩은 은근히 안주로 넘 맛있다. 밥을 먹으면서도 맥주가 생각난다. 이 술안주처럼 나오는 콩을 볼 때면 맥주 안주로 이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달까.
미소국을 열고, 이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다. 일단 계란초밥부터, 원래 초밥은 흰 살 생선부터 먹고 빨간 살 생선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계란 초밥을 가장 먼저 먹는다. 원래는 이 계란초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정말 맛있는 곳에서 먹은 후로는 이 것을 늘 찾는 거 같다. 계란은 정말 맛있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계란이 포슬하니 너무 달지도 않고 괜찮았다. 그런데 보통은 초밥 뷔페에서 이렇게 초밥 밥양이 엄청 적게 만드는 곳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적은 초밥을 먹으면 뭔가 밥과 생선살이 따로 노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런데 여기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밥 양이 정말 적게 주는지라 솔직히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그다음으로 먹은 것이 광어 초밥인데 밥양이 적어서 그런가 생선살도 작다. 그나마 밥 양 때문에 커 보이기는 하지만, 이건 조금 너무한 느낌. 비싼 생선류는 정말 작고, 저렴한 것들은 그나마 크다. 참치는 뭐 조금 크다.
그다음 같이 들어있는 롤. 사실 롤은 그다지 기대를 안 하는 편이라 배만 부르고 뭔가 실속은 없는 느낌인데 맛이 나쁘지는 않다. 안에도 스파이시 튜나롤이었던 것 같은데 나쁘지 않다. 고추냉이랑 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다. 하지만 튀김류가 얹어져 있는 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건 그냥 그저 그랬달까.
사실 구성은 정말 좋았는데 생각보다 가격대비 실망했달까. 원래 가격이 $35인데 할인가 없이 먹었다면 정말 실망했을 것 같다. 사실 다른 한식집을 주문해 먹을까 한다가 배달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이곳에서 주문을 해 먹은 것인데 차라리 기다려서 그곳에서 먹을까 싶기는 했다. 그냥 가끔씩 초밥이 너무 먹고 싶거나 뭔가 선물 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기는 한데 밥 양도 그렇고 그다지 다음에도 주문해 먹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초밥 뷔페에서도 주문해 먹었던 적이 있는데 초밥 퀄리티는 이곳이 훨씬 좋다. 하지만 할인을 하면 사 먹는 거면 몰라도 할인을 하지 않는데 사 먹는 건 돈 아까운 느낌. 다음번에는 직접 레스토랑에 가서 한 번 먹어보고 싶다. 레스토랑에 가서 먹으면 이 정도의 퀄리티는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배달로는 영 실망스러웠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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