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조금의 한기라도 느껴보고자 흉가체험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도 미스터리한 곳이나 귀신이 나온다는 곳을 찾아다니는 고스트 헌터들이 많은데, 한국처럼 흉가는 막아놓는 것과 달리 미국은 귀신이 나오는 곳을 관광지로 소개하고, 야간 투어가 있는 등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곳들이 많다. 오늘 소개할 이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 산호세 쪽에 있는 미스터리 하우스로, 윈체스터 가문의 상속녀인 사라 윈체스터에 의해 지어진 집으로 무려 이 집을 짓는데 3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오늘은 미국에서 가장 기괴한 대저택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 (Winchester Mystery House)를 소개할까 한다.
미국에서 가장 기괴한 대저택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 (Winchester Mystery House)
주소: 525 S Winchester Blvd, San Jose, CA 95128
Tours - Winchester Mystery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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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winchestermysteryhouse.com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의 티켓은 성인 41.99달러, 65세이상 34.99, 5-12세 아이는 19.99이다. 위에 공식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고, 필수로 가이드 투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티켓을 사거나 현장에서 구매를 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평일날 방문을 하여 사람이 없었는데 만약 주말에 현장에서 들어가는 경우 표를 못 구할 수 있으니 미리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티켓을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은 바로 그루폰을 이용하는 것인데, 그루폰은 잘 이용하면 티켓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 2장에 70불대에 구매를 했었는데, 현재 3장에 89.97에 판매를 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다. 티켓은 현장에서 교환하면 된다.
보통은 데이투어로 낮에 이곳을 투어하는 것인데 공포물을 좋아하는 많은 미국인들은 이곳에서 이 나이트 투어를 기다리는데 나이트 투어는 13일의 금요일 밤에 9시부터 투어를 한다. 서양인들은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날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4라는 숫자가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미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낮에 가도 으스스한 분의기의 이곳을 밤에 온다고 하면 정말 얼마나 무서울까 싶다. 실제로도 고스트 헌터들이 이곳에서 나이트 투어를 하면서 영상을 찍은 것이 있는데 귀신이 보인다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하는 이상하고도 기괴한 상황이 영상에 담긴 영상도 많다. 나이트 투어는 인기가 많고, 매달 있는 게 아니고 13일의 금요일만 열기 때문에 나이트 투어를 하려는 경우 미리 2달 전에 표가 풀리면 필수로 예약을 해야 한다.
어제 묵었던 숙소에서 7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 차로 이동을 했다. 이동하기 편하고 가까워서 좋다.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것은 유투버 디바 제시카 님의 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미국에 살고 있다 보니 나중에 한 번 꼭 가봐야지 하고 계획을 세우고 가봐야지 했던 곳 중 하나였다.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의 입구. 이곳에서 일단 사진을 찰칵 찍어두고, 입장을 했다. 입장을 할 때 그루폰에서 구매한 쿠폰을 보여주고 그것을 입구에서 바꾸면 된다. 만약 예약을 하지 못해도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티켓을 구매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다. 매표소 앞에서 티켓을 바꾸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이 미스터리 하우스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바로 윈체스터 가문의 상속녀 사라 윈체스터가 이 집을 지었는데 윈체스터 가문은 예로부터 총기를 판매해서 유명한 가문이었다. 무기와 특히 총을 만들고 판매하여 많은 부를 얻은 집안인데, 윈체스터의 총기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그 당시 총기 중에서 3초에 한 발씩 쏠 수 있는 총이기도 했지만, 다른 총에 비해 빠르게 연사 할 수 있다 보니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가문의 총이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는데, 윌리엄 윈체스터의 아들 윌리엄 윈체스터, 그리고 그와 결혼한 사람이 바로 사라이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 생긴 아이가 태어나서 얼마 안 되어 죽고, 남편마저 잃자, 어느 날 사라 윈체스터는 영매로부터 큰 집을 지어야 하고 집에서 집을 짓는 소리가 멈추지 않아야 아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윈체스터 사의 무기로 목숨을 잃은 많은 사람들의 령이 저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서운 사라 윈체스터는 1884년부터 1922년까지 38년에 걸쳐 큰 저택을 짓기 시작한다. 건축비만 무려 550만 달러가 들었고, 침실이 40, 창이 10,000개, 벽난로가 47개 등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1906년 샌프란 지진으로 일부분은 파괴되었는데 집 내부가 공개되며 오늘날의 관광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왜 이곳이 미스터리 하우스라고 불리는지에 대해서는 이곳의 집이 특이하기 때문인데, 방이 문이 3개가 있는가 하면 2층으로 나가는 문을 열면 아래로 떨어지는 등 왜 이곳이 미스터리 하우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투어는 가이드와 같이 투어를 해야 하는데 혼자 단독 행동을 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고 미스터리 하우스 특성상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가이드와 같아 가야 한다. 투어는 30분 단위로 있고, 투어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주변을 구경했다. 한쪽 편에 있는 총 게임 코너. 윈체스터 가문을 상징하는 것과 맞게 총 게임이 있는데, 곳곳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맞추면 된다.
우리의 투어시간이 다가와서 우리는 투어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향했다. 시간이 다되면 몇 시 몇 분 투어가 시작된다고 모이라고 알려주니 앞에 있다가 들어가면 된다 이때 표를 보여주면 된다. 이곳 지도가 있는데 미리 챙겨서 대충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고 다니면 좋다.
문 앞에 모이면 가이드가 투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려주는데, 옷도 옛날 사라가 입을 법한 옷을 입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투어를 시작한다. 이곳은 복잡하기도 하고, 혼자 단독 행동할 경우 길을 잃으면 정말 위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를 따라 팀이랑 같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사라의 재산은 현재 가치로 따지면 약 2천억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창이며 여러 가지 유리로 된 장식들이 너무 예쁘다. 티파니 사에서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는 것 또한 이 윈체스터 하우스를 보는 재미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머리를 조시 해야 하는 구간이 있어서 이런 곳은 조심해야 한다. 이런 곳은 앞에 조심하라고 경고문구가 붙여져 있는데 키가 큰 사람이라면 조심해야한다.
사라의 침실은 지금 들어가서 산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정말 잘 꾸며져 있다. 그 당시에 이렇게 살았다는 것은 사라가 얼마나 많은 부를 누리고 살았는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다. 벽과 바닥의 무늬 또한 옛날 집이라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사라 부인은 그 당시 자기 방을 포함해서 집이 따뜻하게 난방이 되는 걸 엄청 신경 썼다고 한다.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가 더 신기한 이유는 많은 방과 큰 대저택에서 샤워를 하는 곳이 바로 이곳 단 한 곳뿐이다. 이 샤워실은 사라 부인의 키에 맞춰서 제작되었는데 4피트 10인치의 크기로 제작되어 사라 부인에게 맞춤식으로 설정되었다.
낮에 미스터리 하우스를 둘러봐서 그런지 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는데, 중간에 없어지는 계단이나 문 등 사라가 이 집을 지으면서 또 남편이 죽고 딸이 죽고 나서 영매한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 집을 통해서 보이는 거 같아서 마음이 조금은 공감이 됐다. 이상한 부분이 하도 많아서 이것들을 다 기억하기는 할까 싶기도 한데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중간중간 인테리어도 그렇고 고급스럽다. 벽난로도 47개가 있다고 하는데 혼자서 이 넓은 곳에 사려면 무섭지 않았을까 싶다. 혼령들이 자신이 있는 곳을 찾지 못하게 하려고 이렇게 지었다고 하지만, 돌아다니기에도 힘들었을 것 같다.
곳곳에 보이는 정말 미스터리한 흔적들. 중간에 계단처럼 내려가는 곳인가 했더니 창문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미스터리 하우스는 이러한 공간이 많은데, 어떤 곳은 13개의 계단, 13개의 창문 등 모든 것이 13개로 맞춰져 있는 곳이 있다.
중간중간 보이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지금 디자인을 그대로 써도 될 만큼 예쁘다.
샌프란 시스코에는 지진이 크게 난적이 있는데 그때 이 곳도 지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보면 벽이 무너지고, 그 때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곳들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지진으로 무너지는 효과음 소리까지 틀어줘서 그런가 조금 더 그 때 당시의 지진 현장이 상상이 간다.
이 곳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이 2층에 뚫린 문이다. 혹시나 사람들이 보러 갔다가 떨어질까 봐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은 막아놓았지만, 미스터리한 곳 중 하나가 바로 2층 문. 2층인데도 불구하고 방문처럼 손잡이가 있어서 열어보면 저렇게 떨어지게 만들어놨다.
마지막으로 아래층에는 창고가 있는데, 신선하고도 좋은 음식들을 이곳에 보관해 두었다고 한다.
투어가 끝나면 처음 들어온 곳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윈체스터에 관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윈체스터에 관한 기념품은 이 곳에만 판매를 하니 여기에서 왔다는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이 곳에서 사는 것이 좋다. 예쁜 건 없지만, 그래도 왔다 갔으니 마그넷을 하나 구매했다.
호화롭기도 하지만 호화로운 것보다 사라 윈체스터의 마음이 더 이해 가고 공감 갔던 곳. 넓고 멋있고, 신기하기보다는 남편도 잃고 딸도 잃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이런 미스터리 하우스를 만든 것도 오늘날에는 관광지가 되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사라 부인이 의지할 때도 없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서 이런 집을 짓게 되지 않았을까 한다. 산호세 쪽에 있는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 만약 무서운 걸 즐긴다면 13일의 금요일에 이 곳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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