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을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아이돌 중 방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미국에 살면서 몇 번이고 라디오에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은 적이 있는데 팬으로서 보다는 한국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방탄이 이번에 Butter 라는 신곡을 선보이면서, 맥도널드와 같이 콜라보를 했다. 방탄 밀 즉, BTS Meal 이란 메뉴가 미국에 나왔는데, 유럽과 일본을 제외한 미국, 캐나다 등 여러 지역에서 이 방탄 밀을 판매 한다고 한다. 오늘은 전세계 맥도날드를 줄 서게 만든 방탄 BTS meal 후기 이다.
전세계 맥도날드를 줄 서게 만든 방탄 BTS meal 후기
미국은 5월 26일부터 전 지역 맥도날드에서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기다린 사람도 많고, 맥도날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콜라보에 대해서 당연히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또 미국에 있는 방탄 팬들이라면 정말 기다렸을 텐데, 나 또한, 맥도날드에서 한국 아이돌이 나온다기에 정말 기대했다. 메뉴는 별 거 없지만, 맥너겟과 감자튀김 그리고 음료 1개, 거기에 방탄이 직접 고른 소스 2개가 세트로 나온다. 가격은 세트에 $9 대이다. 맥도날드 메뉴중에서 저렴한 가격은 아니고, 다른 단품으로 시키는 것이 더 저렴한 편에 속한다.
그래도 콜라보인데 한 번 먹어봐야하지 않겠냐 해서 갔는데, 아마 이 날 맥도날드 직원들이 애 좀 먹었을 것 같다. 어딜 가나 20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 나 또한, 20분정도 기다렸다. 미리 맥도날드 앱에서 주문을 하면 그 안에 여러 딜, $10 이상 구매시 감자튀김 무료라던가, 음료 무료 등 딜이 많으니 앱으로 미리 주문을 하고 가는 것도 좋다. 맥도날드에 가니 BTS meal 을 판매한다는 포스터가 걸려있다. 뭔가 뿌듯해서 사진을 찍었다.
26일 시간 맞춰서 주문을 하고 집 근처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받아서 왔다. 이렇게 하는 데까지 30분 정도 걸렸고, 드라이브 쓰루로 줄이 너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태. 그런데 받은 것이 이거라니. 도대체 어디가 BTS가 들어간걸까? 그냥 보면 아무도 모를 정도이다. 최소한 준비를 완벽히 하던가 준비가 안되면 지점을 정해서 팔면 이런 실망도 없었을테덴 싶다. 그래도 이왕 받은 거 먹기는 했다.
감자튀김, 맥너겟 10피스, 소스 2개, 음료,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음료는 돈을 더 주고 추가로 스무디로 바꾼 것이고, 감자튀김은 앱 주문으로 무료로 1개를 받았다. BTS 밀이라했지만, 실제로는 다 따로 주문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미국 맥날은 앱으로 하면 딜도 많아서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솔직히 소스 2개 말고는 다를게 없다.
하지만, 너무 일찍 먹으려고 했던 탓인가. 원래는 보라색 패키지로 구성이 되어야하는데, 그냥 일반 밀이랑 다를게 없다. 거기에 소스 2개 말고는 도대체 방탄이랑 뭔 콜라보를 했는지, 이게 콜라보를 한 게 맞기나 한 건지 모른다는 거.
소스는 케이준 그리고 스윗 칠리 소스 두 가지인데, 방탄이 직접 골랐다고 한다. 원래 있던 소스에서 조금은 추가적으로 한국적인 맛도 들어가있는 것 같다.
케이준을 먹어봤는데, 케이준은 미국인들도 좋아할 것 같은 말. 기본 케이준 소스보다는 살짝 매콤한 맛도 나지만, 별 다를 것이 없고, 버거에 들어가도 맛있을 것 같고, 기본적으로 어디에나 다 잘 어울리는 맛이다. 호불호가 없을 것 같은 조금은 평범한 맛. 두 소스 중에서 이 소스가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두 번째로 바로 기대하는 스윗 칠리 소스. 이 소스는 정말 전에 먹어봤던 쉑쉑버거의 고추장 소스와 차원이 다르다. 내가 고추장으로 만든다면 이렇게 만들어야지 생각했던 것이 맛으로 전해진 느낌. 원래 우리가 생각 했던 스윗칠리보다는 살짝 고추장의 매콤하고 쌉쌀한 맛이 추가 되어서 그런가 정말 한국적인 것 같으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호불호가 갈리지 않게 달달하다. 원래도 달달한 소스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건 매콤함과 달달함이 섞여서 그런가 특이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특이하지는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소스. 개인적으로는 이 스윗 칠리 소스가 더 마음에 들었다. 이 소스 때문에 이 밀을 다시 주문해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이다. 다음에 주문을 한다면 이 소스는 많이 주문을 해서 쟁여두고 싶을 정도. 감자튀김을 찍어 먹어도 맛있고, 맥너겟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튀김 종류 어떤 것을 찍어 먹어도 맛있을 맛.
이 방탄 밀은 6월달 초까지만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소스는 꾸준히 판매를 하거나 어떻게든 판매를 해줬으면 하는 맘이 있다. 소스에 한국어가 적혀있어서 미국에서 생활하는 나에게는 진한 감동이랄까. 한인타운에 가면 물론 한글을 많이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미국 맥도날드에서 한국어가 적힌 것을 본 것은 참 감동적이다. 패키지만 신경을 썼다면 더 완벽했을테지만, 실망스러운 점은 있다. 전혀 방탄밀인지 모르겠다는 거. 다른 곳에서는 제대로 된 패키지에 담아주는 걸 봤는데 패키지에는 한국어로 적혀있는 걸 보니 더 받고 싶어졌다는 것. 실망스러운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국을 알리는 방탄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앞으로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더 좋게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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