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쉑쉑 버거에서 한국 스타일의 버거와 후라이가 신상으로 나왔다. 2021년을 맞이해 1월 5일에 나온 이 한정 메뉴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감동이 아닐 수 없었는데, 쉑쉑에서 이 고추장 버거가 나온 히스토리를 보자면, 처음 2016년에 한국에서 쉑쉑 버거가 들어오고, 쉑쉑 요리 부서가 한국에 가서 양념치킨을 먹어보고 그것에 감명도 받았고, 미국에서 쉑쉑 버거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종종 국제적인 음식을 통한 버거를 개발해보는 것이 어떻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것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요리팀과 협력을 통해 한국의 메뉴로 영감을 받아 최대한 한국적인 것을 살려 이렇게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한국음식점은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있고, 갈비나 잡채, 불고기 등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미국인들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고추장이라는 조금은 맛이 강한 소스를 사용해서 만들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쉑쉑버거에서 한국 스타일의 버거가 나왔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도대체 미국 현지인들에게 이 맛을 어떻게 전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고추장 마요 소스와 고추장으로 양념이 된 치킨 버거 등은 쉑쉑 버거 홈페이지나 앱에서 쉽게 주문을 할 수 있다. 한국 쉑쉑 매장에서도 이 고추장 버거와 후라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쉑쉑 고추장 버거와 고추장 후라이 그리고 미국에서 판매하는 고추장 양념 치킨까지. 미국에서 먹어 본 사람들은 호불호가 심한 편인데,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미국 쉑쉑 버거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 스타일 고추장 버거, 고추장 후라이 그리고 한국 스타일 양념치킨까지 이 세 가지를 주문해 먹어봤다. 오늘은 미국에서 먹는 한국의 맛, 쉑쉑 고추장 버거와 고추장 후라이, 양념치킨 리뷰이다.
미국에서 먹는 한국의 맛, 쉑쉑 고추장 버거와 후라이, 양념치킨 리뷰
쉑쉑 버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이렇게 메인에 한국 스타일의 메뉴가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사우스 코리아라고 적혀있어서 뭔가 모르게 애국심과 자랑스러운 마음까지 든다. 드디어 한국의 맛이 세계적으로 퍼지는 것인가. 이 메뉴는 꼭 사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주말 아침 일찍 주문을 했다. 요즘은 매장에서 식사가 불가능하고 픽업이나 배달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에 가까운 매장에서 주문을 미리 하고 픽업을 가기로 했다.
이 한국 스타일 고추장으로 나온 것이 총 3가지가 있는데, 고추장 버거, 고추장 치킨 그리고 고추장 후라이 까지 이렇게 3가지이다. 쉑쉑 버거는 각 단품으로 따로 시켜야 한다. 총 3가지를 주문하면 $16.97. 한국에서도 버거 한 개당 9,500원이라는 가격이라고 하는데 그거 생각하면 비슷한 가격인 것 같다. 그리고 주문을 할 때에는 고추장 버거를 판매하는 매장인지 잘 봐야 한다. 근처에 있는 쉑쉑 에서는 판매를 하고 있지 않아서 조금 먼 매장으로 픽업을 갔다.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한국식으로 고추장으로 만든 소스와 버거는 고추장 베이스 양념이 묻혀져 있고, 그 안에는 백김치 샐러드가 들어가 있어서 달달하고도 씹는 맛을 살렸다.
미리 시간을 두고 이름만 말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배달을 하러 기다리는 사람들만 있고, 픽업으로 온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아마 다들 앱으로 주문을 하고 받으러 가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도 없어서 좋은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되어 있는 곳. 생각보다 종이봉투가 가벼워서 놀랐다. 3가지를 시켰는데 너무 가벼워서 내가 잘 주문한 것이 맞나 확인을 했달까.
봉투 안에는 저렇게 후라이, 치킨, 버거가 따로 담아져서 나온다.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런지 가격 대비 양이 많지 않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바로 치킨, 맥너겟보다 작은 사이즈인 것 같은 치킨. 조금은 충격적이기도 하다. 6조각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5.49 거의 6천 원 돈인데 한 조각에 $1 꼴이라니. 너무하다. 비주얼은 충격적이지만, 비싸도 맛있으면 장땡 아니겠는가. 맛이 어떤지가 가장 중요하다.
가장 먼저, 쉑쉑 고추장 치킨(Korean Gochujang chick'n Bites)이다.6조각 10조각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 가격 차이가 있으니 주문을 할 때 보는 것이 좋다. 그냥 작은 치킨 프라이에 소스만 고추장 마요 소스가 나오는데, 정말 고추장에다가 마요네즈를 섞은 맛이다. 고추장으로 만들었다면 조금은 맵지 않을까 했는데, 마요네즈로 그 매운맛을 잡고,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너무 맵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 같아서 그 점은 너무 좋다.
치킨이 짠맛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짠맛 때문에 이 고추 마요 소스가 더 잘어울렸던 것 같다. 마요네즈 맛이 그것들을 많이 잡아줬고, 개인적으로 치킨은 그냥 단품으로 먹는 것이 제일 낫고, 소스는 추가적으로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 닭강정처럼 더 달달하게 만들었어도 인기가 많았을 텐데 많이 아쉬운 맛이다. 다시 사먹지는 않을 것 같다.
그다음은 고추장 후라이(Korean gochujang Fries)이다. 후라이는 두툼한 감자 후라이에 치킨처럼 고추장 마요 소스가 따로 나온다. 치킨이랑 별 다를 게 없다. 맛은 치킨보다는 이 후라이가 심심해서 그런지 소스랑 더 잘 어울리기는 했다. 감자가 생각보다 심심해서 소스랑 같이 먹으면 감칠맛도 나고 계속 찍어먹고 싶어 진다. 케첩이랑 두 가지 소스가 있으면 이 고추장 마요 소스를 선택할 것 같다.
이 소스는 계속 팔아줘도 사먹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쉑쉑 버거 한국 스타일 고추장 양념 치킨 버거(Korean-Style Fried Chickn Burger) 이다. 비주얼로 보면 얘가 가장 맛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빨간 양념치킨이 버거 안에 들어가 있는데 이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고추장 버거는 고추장 베이스인 양념치킨이 버거 안에 들어가 있고, Choi’s Kimchi Co. 와 협력해서 버거 안에 들어가는 백김치를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고기가 큰 만큼 야채가 듬뿍 들어가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에 들어가 있다는 백김치도 거의 보이지 않아서 이건 백김치가 들어가 있는 지도 처음에는 몰랐다.
치킨이 큼지막하게 들었지만, 고추장 소스로 만들다 보니 짠맛도 강해서 그런지 야채를 더 많이 넣어줬으면 더 입맛에 맞았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쉬웠다. 그나마 안으로 갈수록 치킨 비중이 커서 그런지 짠맛이 덜해지기는 했지만, 백김치를 더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랄까. 쉑쉑에 다른 메뉴는 야채가 그래도 많이 들어 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아무래도 기대감 때문인가. 그래서 그런가 많이 아쉬운 부분은 있다. 그렇지만 쉑쉑 버거의 이 고추장 버거와 후라이, 치킨은 한정 기간에만 판매를 한다고 한다. 그러니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메뉴이라고 하니, 먹어볼까 고민을 하고 있다면 당장 한 번이라도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쉑쉑 버거에서 이렇게 한국 스타일의 버거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동적이다. 맛은 아쉽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메뉴를 시작으로 한국의 맛을 조금이나마 알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더 많이 한국의 음식과 문화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를 소망해본다.
'미국 세상속으로 > 미국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엘에이 한국에서 먹는 자장면의 맛, 홍콩짬뽕 (25) | 2021.02.16 |
---|---|
캘리포니아에만 있는 최고의 버거, 훅 버거(Hook Burger) (35) | 2021.01.26 |
미국 프랜차이즈 중국 음식점, 판다 익스프레스(Panda Express) (37) | 2021.01.10 |
미국 엘에이 가성비 돈까스 맛집, 갤러리아 돈까스 (17) | 2020.12.15 |
엘에이 다운타운 가성비 초밥 맛집, 리틀도쿄 초밥 (30) | 2020.11.2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