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한국에서 파는 중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미국식 중국음식은 오렌지 치킨이나 쿵파오 치킨 등 그런 메뉴만 있다 보니 한국에서 먹던 한국식 중국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미국 엘에이에는 한국식 중국음식점이 여러 곳이 있다. 그러나 음식점이 많고, 도대체 어디가 맛있는 집인지 찾기가 힘든데, 엘에이에서도 탕수육과 자장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 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미국 엘에이에서도 한구식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연경 (Young King)이다.
미국 엘에이 중국집 맛집 연경 (Young King)
주소 : 3100 W Olympic Blvd, Los Angeles, CA 90006
오픈시간 : 11:30 am ~ 20:30 pm
연경은 미국 엘에이 한인타운에 있는 곳이다. 올림픽대로 길에 있기 때문에 가기가 쉽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매장 안에서 식사는 불가능하고, 테이크아웃만 하고 있는데 주차장이 뒤쪽 편에 있지만, 연경은 늘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로 붐빈다. 전화를 하고 찾으러 가면 15분 정도 걸린다.
주문한 것은 탕수육과 자장면, 탕수육은 $17불대, 그리고 자장면은 8불 대이다. 두 가지 텍스 포함 29불 정도 나왔다.
아무래도 불은 면을 집에 가지고 오다 보면 저렇게 굳어버린다. 눌러 붙은 자장면을 바로 한 것처럼 먹고 싶을 때에는 필요한 것이 바로 뜨거운 물이다. 뜨거운 물을 붓고 비비거나 뜨거운 물속에 면을 넣고 몇 번 헹궈주면 달라붙어있던 면발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소스만 부워주면 된다.
사실 이 곳은 자장면은 별 다른 맛 차이가 없다. 자장면도 안에 건더기나 고기가 많이 들어간 것을 좋아하는데 자장면의 내용물들이 그렇게 많이 들어있지는 않아서 그저 그랬다. 내용물들이 가서 먹는 것보다 조금은 별로인 느낌.
그래도 한국에서 먹었던 자장면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연경은 자장면보다는 탕수육 맛집이라 탕수육을 보통 주문해 먹고는 하는데 탕수육을 주문하면서 같이 자장면을 주문하면 그정도는 괜찮을 정도이다. 그리고 이 곳은 단무지 대신 양파와 춘장 그리고 양배추 김치를 준다. 의외로 양배추 김치가 담백하고 맛있어서 자장면이랑 은근히 잘 어울린다.
연경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탕수육. 고기는 때에 따라서 다를 때가 많고, 바삭하기는 하지만 너무 바싹 튀긴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 곳이 유명한 것은 바로 탕수육 소스 때문인 것 같다. 탕수육 소스에 배추, 당근, 파 등 기본적인 것만 들어있기는 하지만, 소스가 달달하니 정말 맛있다. 평소에는 찍먹으로 먹지만 부먹으로 먹어도 맛있는 탕수육. 소스에 듬뿍 묻혀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다.
고기도 큼지막한 것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씹는 맛도 좋다. 아무래도 사람들한테 인기 있는 메뉴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엘에이에서도 탕수육 맛집으로 유명한데 예전보다 맛이 변했다는 말도 있지만, 여전히 맛있는 맛집인 것 같다.
간혹 탕수육이 너무 먹고 싶을 때 시켜 먹고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 연경은 후회없는 선택인 것 같다. 한국에서 먹는 것이 가장 최고이겠지만 한국에 가지 못하는 지금 이렇게라도 한국에서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으면 뭔가 마음이 풀리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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