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트라즈 (Alcatraz) 감옥 투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는 최악의 감옥 알카트라즈.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이 있다. 바로 죄수자들이 묵었던 곳. 그들은 이 곳에서 어떻게 살았을지. 이 곳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있었을지. 알카트라즈의 역사에 대해 꼼꼼히 파헤쳐볼까 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알카트라즈에서도 핵심인 곳인 메인 감옥 (Cellhouse)이다.
알카트라즈의 시작부터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가면 된다.
https://heatherstravel.tistory.com/220
8. 감방 (Cellhouse)
알카트라즈의 핵심인 감옥은 가장 위쪽에 위치해 있다. 다른 곳을 다 보고 가도 되지만, 이 곳부터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본관으로 들어가기 전, 문 바로 옆 오른쪽 편에는 오늘의 프로그램 스케줄이 적혀있다. 시간과 프로그램 그리고 위치가 적혀있는데, 아마도 관광을 하러 온 사람들을 위해 공연 같은 행사를 하는 것 같으니, 시간이 된다면 위치와 시간을 잘 알아두고 보러 가는 것도 좋다.
본관은 1859년부터 일부 막사를 알카트라즈 건물과 합쳐서 지어졌다. 25만 달러의 예산으로 1910-12년 지하실이 지어졌고, 500피트 길리의 콘크리트 건물은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콘크리트 건물로 알려져 있었다. 이 본관 건물은 1933-34년 현대화되면서 현재 우리가 알카트라즈 투어를 할 수 있는 연방 교도소의 본관 건물이 되었다.
맨 처음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바로 감옥에 처음 수용자들이 들어오면 거쳐야 하는 곳이다. 수용자들은 수갑과 족쇄를 찬 채로 이 곳에 오게 되는데, 오자마자 무기나 마약 같은 밀수품들을 다 이곳에 제출해야 하고, 이 곳에서 샤워를 하며, 옷을 갈아입는 등의 처음 이 곳에 들어오자마자 거치게 되는 곳이다.
오디오 투어 시작
이 곳에서 바로 오디오 투어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직원이 어느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냐고 묻는데 한국어(Korean)이라고 답을 하면 한국어를 하는 직원분을 연결해준다. 그러면 오디오와 헤드셋을 받아서 투어를 시작하면 된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각 나라별로 여러 나라의 언어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이루어져 있어서 쉽게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오디오를 받았으면 위층으로 올라가서 시작하면 된다. 이 곳이 시작점이 아니라 위층에 보면 시작하는 곳이 있다.
올라가 보면 Tour start here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 오디오에서 시작하는 버튼을 누르면 한국어로 설명이 시작된다. 각 위치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작하기 때문에 오디오에 맞춰서 투어를 시작하면 된다. 시작버튼을 누르고 다시 시작버튼을 누르면 멈춘다. 만약 설명을 잠깐 멈추고 구경하고 싶다면 초록색으로 되어있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알카트라즈 감옥은 1920년대 범죄율의 증가를 막으려, 이 곳을 연방 교도소로 사용했다. 그래서 주로 다른 연방 교도소에서 문제를 일으킨 죄수들이 많이 이곳으로 보내졌는데, 마지막 수단으로 희망이 없는 강력 범죄자들이 이 곳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1934년 137명의 죄수들이 알카트라즈에 도착했으며, 이 곳으로 호송되기 전 수갑이 채워졌고, 방수 사국(FBI) 특수요원, 미 보안요원, 철도 보안관 등의 경호를 받아 이 곳으로 오게 되었다. 주로 은행 강도, 위조범, 살인범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람이었으며,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고 엄격한 감옥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져 있다.
알카트라즈 교도소에는 최초 소장 제임스 A를 포함하여 155명의 직원이 있었다. 이 곳에서 일하는 교도관과 직원들은 재활 훈련과 보안 교육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었고, 경비원과 직원들의 봉급은 각자 다양했다고 한다. 그 당시 경비원의 연간 연봉은 3천 달러가 제공되었고, 주 40시간씩 하루 8시간 교대 근무를 했다.
1937년에는 302명, 1947년에는 222명, 1960년에는 교도소 인구가 263명이었다고 한다. 주된 소장의 사무실은 감옥 중간쯤에 있었으며, 이 곳에는 라디오, 전화 기기, 타자기 등이 있었다.
죄수들의 감옥 생활
CUTOFF를 지나쳐 오면 평소 수감자들이 지냈던 감방이 보인다. 한 명씩 살 수 있는 조그마한 방에 침대 하나 화장실 그리고 세면대가 있는데, 처음 이 곳에 오면 위에 사진에 놓여있는 것처럼 알카트라즈에서 하면 안 되는 경고들이 적혀있는 안내 책자가 침대 위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안내책자 안에는 이 곳에서 지켜야 할 규율 같은 것들이 적혀있다.
이 곳에서 자살을 한 최초의 죄수는 에드 우트케였으며, 다른 수감자에게 자신의 손을 잘라달라던 수감자도 있었다. 이에 그들의 정신상태를 본 한 작가는 알카트라즈를 샌프란시스코의 쓰레기통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1942년에는 알카트라즈의 버드맨이라고 불리는 로버트 스트라우 외에 강력 범죄자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서, 악명 높은 감옥이라는 타이틀이 생겨났다. 수감자들은 이 곳을 헬 카트라즈라고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는 다른 교도소에 비해 이 곳이 훨씬 낫다고 이 곳으로 자진해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2.7미터 1.5미터 정도의 크기로 설게 된 교도소의 감방은 침대, 책장, 세면기 등 다 붙어있으며, 죄수들은 용변을 볼 때도 개인의 프라이버시조차 없었으며, 용변을 내릴 때에는 바닷물을 이용해 내려지기 때문에 악취가 엄청났으며, 1960년대 초까지 뜨거운 물은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인종학대 문제로 인종을 나누었으며, 성냥, 비누, 클렌저, 청소 도구 등을 요청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미국의 주요 랜드마크의 명칭을 따왔는데, 식당으로 향하는 중앙 복도를 브로드웨이(Broadway)라고 칭했다. 교도소는 Block A부터 D로 나뉘어있고, 이 것은 죄수들의 생활로 나뉘었으며, 문제를 일으키면 가장 끝인 D, 그렇기 않고 모범적으로 생활하면 A에 수감되었다. A-Block은 가장 사생활이 많은 죄수들이 묵었으며, A-Block은 미시간 애비뉴, 브로드웨이(Broadway) B-Block과 C-Block으로 나뉘어 있다.
운동장 (Recreation Yard)
운동장은 D-Block 끝에 위치해 있으며, 담과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다. 그나마 죄수자들이 이 곳에서 햇빛을 보며 놀 수 있었던 곳이다. 재소자들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최대 5시간이 주어졌는데, 일주일 동안 부엌에서 일을 하거나 다른 노동을 했다면, 그에 맞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들은 이 곳에서 야구와 같은 운동을 즐겼으며, 재소자들이 유일하게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활동적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디 블록 (D Block)
알카트라즈 안에서도 가지 말아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D Block. 악명 높은 죄수들이 가는 방으로, 격리를 해두는 곳이다. 일주일에 두 번 샤워를 할 수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유명한 알카트라즈의 버드맨은 이 곳 D Block 42번 방에서 6년 동안 살았다고 한다.
버드맨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한 남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후 알카트라즈에 수감되는데, 수감되는 도중 간수를 칼로 찔러 교수형을 받는다. 나중에는 모친의 탄원으로 종신형을 받게 되지만, 이 곳 D Block 독방에서 살게 된다. 그의 별명이 버드맨으로 불린 것은 운동장에서 떨어진 참새 한 마리를 보게 되면서인데, 다친 참새를 데리고 와서 잘 돌보아준 그는 그 후로 조류 전문가의 꿈을 안고 가게 된다.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붙여진 별명이 버드맨이다.
위는 D Block에 수감되었던 재소자들이다. 주로 죄를 짓거나 잘못된 행동을 할 때 또는 강력 범죄자들은 가둬두는데 D Block에서도 9번에서 14번 방은 조금의 빛도 허용되지 않는 ' 더 홀(The hole) '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중에서도 5개의 방에는 세면대와 변기 밖에는 없고, 최악인 곳에는 죄수들이 벌거벗긴 상태로 갇히게 된다. 경비원들은 변기 물을 내리는 것도 이 곳에서는 통제했으며, 이 곳은 마치 관에 들어간 것처럼 어둠과 고요한 무서움만이 가득한 곳이다.
도서관 (Library)
알카트라즈의 도서관이다. 수감자들에게도 책을 볼 수 있는 곳인데, 12권의 텍스트 북, 성경, 사전 외에 최대 3권까지 빌릴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잡지도 구독할 수 있었으며, 범죄 관련 페이지는 읽지 못하게 찢어져 있고, 신문 또한 금지되어 있다. 도서관에 책이 들어오려면 이 책이 건전하다는 검열을 거치고 나서야 이 곳에 들어올 수 있게 했는데 이것은 성직자들을 통해 검열되었으며, 주어진 날짜에 책을 반납하지 않을 경우, 특권을 박탈하는 등 엄격했다.
알카트라즈의 잔인한 탈출 시도, 알카트라즈의 폭발
1946년 5월 2-4일 무서운 사건이 일어났다. 6명의 죄수들에 의해 알카트라즈의 폭발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 것이 가져온 결과는 참으로 끔찍했다. 재소자 버나드 코이, 조셉 크레처, 샘 쇼클리, 클라렌스 카네스, 마빈 허바드, 미란 톰프슨 등은 총기가 있는 곳의 창틀을 벌려 총기를 가지고, 교도관들을 제압하여 열쇠를 요구했다. 이에 경비원은 바깥문 열쇠는 주머니에 넣어두고 다른 열쇠를 주었는데, 탈출을 시도했던 죄수자들이 열쇠로 바깥문을 열 수 없게 되자, 결국은 싸우기로 마음을 먹고는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 사건으로 17명의 경비원들과 1명의 죄수가 부상을 입었으며, 코이와 크레처, 허바드는 끝내 교도관들에 의해 사망했다. 6명 중 나머지 3명은 살해 혐의로 1948년 가스실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그 당시 19살이었던 카네스에게는 종신형이 선고되었다.
방문자 센터(Visitation)
이 곳은 죄수자들과 그들의 가족이나 친구 등이 오면 이 곳을 통해 잠깐이나마 이야기할 수 있었던 곳이다.
알카트라즈의 교도관, 교도소장
교도관들의 복장은 다 똑같았다. 회색빛의 재킷과 빨간 넥타이 그리고 모자를 쓴다. 그들의 통제가 있었기에 이 곳을 탈출하려는 죄수자들을 잡을 수 있었는데, 알카트라즈가 운영되던 29년 동안 이 세 명의 교도관은 탈출하려던 그들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교도소장 실 (Wardens Office)
알카트라즈에는 4명의 교도소장이 있었다. 처음으로 제임스 A (James A. Johnston) , 에드윈 B (Edwin B. Swope), 폴 J (Paul J. Madigan) , 올린 G (Olin G. Blackwell)이었다. 이들은 등대 앞에 있는 곳에 살았으며, 1926-29년에 지어졌다. 교도소장의 집은 호화로왔으며, 이 곳에서 칵테일파티 등을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 안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교도소장 실에서 연결되어 있는 문으로 나오게 되면 한쪽 편에는 정원, 그리고 바로 옆에는 등대, 그리고 그 앞에는 저 멀리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통제실 (Wardens Office)
통제실은 교도소의 최루탄, 권총, 소총, 기관총 등 무기들을 통제하는 곳이다. 교도관들의 출입문이 연결되어 있어 드나들 수 있으며, 3인치 정도의 방탄유리로 된 창문으로 둘러싸여 있다.
알카트라즈의 유일한 탈출 사건
알카트라즈의 유일한 탈출 성공 사건으로 나오고 있는 알카트라즈 탈출 사건, 1962년 6월 11일 프랭크 모리스, 존 앤글린, 클라렌스 앤글린 이 세 명은 치밀한 계획을 통해 탈출을 시도했다. Block B의 각자 자신의 방에 있는 통풍구 주변을 숟가락으로 판 다음, 도구를 사용해 탈출할 틈을 만들었다. 뚫린 구멍을 보이지 않게 종이로 만든 그림으로 막아 놓았으며, 실제 사람과 같은 얼굴 모형을 만들어 놓고는 그 틈을 타고 올라가 탈출했다.
알카트라즈에서는 우비를 제공해주었는데 50개가 넘는 우비를 모아 구명보트와 구명조끼를 만들어 탈출 도구로 썼다. 원래는 또 다른 죄수인 알렌 웨스트도 이 무리와 함께 탈출 멤버에 있었지만,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알카트라즈가 탈출하기 힘든 이유는 바로 차가운 바닷물과 강한 해류 때문인데, FBI에서는 이들이 탈출을 시도한 끝에 물에서 익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끝내 시신은 나오지 않았다.
이 곳이 탈출한 세 명이 이 곳을 타고 올라갔을 곳으로 보고 있다.
식당 (Dining Hall)
B Block 브로드웨이 쪽을 따라 걸어가면 끝에는 식사를 하는 식당이 있다. 식당 옆에는 금속 탐지기가 있는데, 혹시 이 곳에서 무기 같은 것들을 가지고 갔을 경우를 대비해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타임스퀘어의 이름을 딴 곳으로 아침 6시 반에 이 곳에서 식사를 시작했다.
매일 그들의 메뉴를 볼 수 있으며, 부엌에는 하얀 박스 안에 칼들이 하나씩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죄수자들이 칼을 훔쳐갈 수도 있어 보이는 곳에 걸어둔 것이라고 한다.
알카트라즈의 교도소는 1963년 3월 21일, 29년 만에 문을 닫게 된다. 이 것은 더 이상 이 곳을 운영하기에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도 있었다. 마지막 사진은 죄수들이 1963년 알카트라즈를 떠나는 모습이다. 이 사진은 현재 알카트라즈 식당에 걸려있다. 이 것이 오디오 투어의 끝이다.
투어가 끝나면 오디오를 반납하는 곳으로 가서 반납을 한 뒤에 기념품 샵으로 나가면 된다.
알카트라즈의 열쇠, 죄수자들이 사용한 식판과 숟가락, 컵 등 여러 가지를 많이 판매한다. 특히나 저 열쇠는 너무 예쁘다. 다른 곳에서도 팔지만 이 곳에서 판매하는 게 진짜랄까. 구경할 것이 너무 많다. 가격대는 $2-40까지 다양하다.
그래도 온 김에 엽서와 알카트라즈의 마그넷을 구매했다. 알카트라즈의 규칙이 나와있는 마그넷이다.
다시 페리를 타고 나오면 페리를 처음에 탔던 Pier 33에 다시 도착한다. 이 곳 앞에는 알카트라즈를 고대로 축소해서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있다. 정말 똑같이 만들어놔서 보는 재미가 있다.
알카트라즈 섬은 샌프란시스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번에 가보니 사람들이 왜 이곳으로 여행을 오는지 알 것 같달까. 재미도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에서 가장 알찼던 여행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알카트라즈 투어를 꼽을 것이다. 내용도 알차고 보는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 보는 샌프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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