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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남부여행] 메리조 벨 타워, 메리조 부두

세상 여행속으로/미국 괌 여행

by 소소한 행복 : 소행 2020. 1. 2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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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남부 투어를 간다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있다. 아무런 계획 없이 렌터카와 구글 지도만 켜서 돌아다니다 발견한 곳인데, 노을을 보면 좋은 곳이기 때문에 노을이 질 때쯤 가는 것이 좋다. 노을과 함께 물든 바다와 풍경은 순간 모든 것을 다 잊게 만든다. 오늘 여행지는 메리조 벨 타워와 메리조 부두이다. 

 

 

 

   메리조 벨 타워   

메리조 벨 타워( Merizo Bell tower) ⓒ Photo By 소행

메리조는 괌 남부 해안선 부근에 있는 땅으로, 솔레다드 요새에서도 5-10분 정도 더 내려가면 볼 수 있는 곳이다. 메리조 부두 바로 아래 있기 때문에 잠깐 들려서 보고가는 것이 좋다. 이 곳 메리조 벨 타워는 역사 유적지로 남아있는 곳인데 야자수와 바다를 앞에 두고 종탑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낭만적이다. 

 

 

메리조 벨 타워( Merizo Bell tower) ⓒ Photo By 소행
메리조 벨 타워( Merizo Bell tower) ⓒ Photo By 소행

길을 따라 가면 종탑을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다. 당장이라도 울릴 것 같은 종. 이 메리조 벨 타워는 엄연히 역사 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1910년 크리스토발 델 카날스 신부가 세운 메리조 종탑은 마을 행사가 있을 때 주로 종이 울렸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메리조 벨 타워( Merizo Bell tower) ⓒ Photo By 소행
메리조 벨 타워( Merizo Bell tower) ⓒ Photo By 소행

메리조 벨 타워는 1975년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고, 1981년 복구를 하여, 지금 우리가 보는 메리조 벨 타워로 만들어졌다.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이 곳을 방문했을 때가 12월 말이라서 그런지 야자열매를 묶어 만든 트리가 종 탑 바로 앞에 있었다. 각자 소원을 적어 놓은 것 같기는 한데 이 곳 주민들이 모여서 각자의 소원을 적어 둔 것이 아닌가 싶다. 

 

중간중간 한국어로 적혀있는 글도 봤다. 모든 사람들의 소원이 올해에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 곳은 메리조 벨 타워 옆에 있는 곳으로 산타 마리안 카말렌 공원이다. 공원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작은 곳이지만, 이 곳 메리조를 지키는 수호신과 같은 성모상 하나를 볼 수 있다. 이 곳을 지키는 성모상은 산타 마리안 카말렌으로 괌의 수호성인이다. 이 동상의 기원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이 곳에 내려오는 전설 하나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한 어부가 보길 집게발이 빛나는 게 두 마리가 이 조각상을 들고 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 이후 이 조각상은 다른 말로 게의 여인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졌다고 한다. 이 조각상은 스페인어로 산타 마리아 델 카마린(Santa Maria del Camarin) 차모로 언어로 산타 마리안 카말렌(Santa Marian Kamalen)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실제 카말렌 조각상은 아가냐 대성당에 보관되어 있고, 이 공원에 있는 카말렌 상은 복제된 것이라고 한다. 매년 12월 8일 카마렌의 날이라 정하고, 괌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메리조 부두   

메리조 벨 타워와 같이 묶어서 가는 코스인 이 곳은 많은 여행객들이 노을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이다. 아예 계획 자체가 없던 우리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메리조 벨 타워에 있던 사람들이 메리조 부두는 가야 한다고 해서 우리도 얼른 검색을 해서 오게 된 곳이다. 

 

 

 

메리조 부두 ⓒ Photo By 소행
메리조 부두 ⓒ Photo By 소행

주차장과 화장실이다. 화장실도 있고 있을 것들은 다 있다. 주차장은 넓어서 자리가 아주 널널하다.

 

 

 

메리조 부두 ⓒ Photo By 소행
메리조 부두 ⓒ Photo By 소행

 

사람들이 어디서 사진을 찍는가 해서 봤더니 바다로 향하는 저 끝에 앉거나 서서 촬영을 하는 것을 봤다. 저 곳이 포토존이다. 거의 한국 사람들이었는데 저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사진 촬영을 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노을이 지고 있을 때라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노을이 질 때에는 아무래도 오는 길이 위험할 수 있어서 그런가 많이 오지 않는 것 같다. 

 

이 곳에서 보는 노을은 정말 아름답다. 사진을 찍을 때에는 저 끝으로 갈수록 너무 흔들리는 바람에 무서워서 제대로 포즈를 취하지도 못했지만 잘 나온 사진을 보니 참 뿌듯하다. 인생샷을 제대로 건졌달까. 

 

 

 

 

메리조 부두 ⓒ Photo By 소행
메리조 부두 ⓒ Photo By 소행

해가 지고 있는데에도 이 곳에서는 낚시를 하는 사람들, 수영을 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했다. 붉게 지는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다. 일출도 좋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보는 일몰이 그렇게 기억에 남는다. 뭔가 안 좋은 기억도 다 가지고 사라져 주는 것 같달까. 힘든 현실에 지쳐 떠나는 여행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유롭게 무엇인가를 즐기고 있는 이 곳 사람들을 보니 그 순간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싶었다. 괌에서 본 노을 중 가장 아름다운 노을은 이 곳에서 본 노을이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이 곳은 노을 질 때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인생샷보다 더 멋진 걸 얻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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