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여행] 별이 빛나는 키스 랜치 (Keys Ranch)
조슈아 국립공원 안에 있던 우리는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사러 나왔다. 너무 더웠기 때문에 마실 것이 필요했던 우리는 다시 그곳을 나오고 나서 들어갔지만, 미리 마실 것들을 사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저녁으로 먹을 피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느라 일몰 시간을 늦게 알게 되었다. 내가 간 9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일몰 시간은 7시 10분이었다. 9월 그리고 10월 달 일몰 시간은 거의 7시쯤이 아닐까 한다. 가기 전에 미리 검색을 하고 가면 좋다. 검색은 joshua tree sunset 이라고만 쳐도 일몰 시간이 나온다.
이미 국립공원으로 다시 들어갔을 때에는 해가 지고 있었다. 조금 더 빨리 왔으면 좋았을 걸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래도 사진을 건지기는 했지만 바위에 앉아 일몰을 보고 있으면 정말 황홀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일몰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매일 많은 일몰을 봤지만 조슈아 트리와 함께 보는 일몰은 캘리포니아에서 본 최고의 일몰 순위 안에 들어갈 것 같다.
개인적으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해가 질 때쯤 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낮에는 너무 더워서 날씨가 조금 서늘해지면 낮에 가도 좋겠지만 사막 기후인 이 곳은 낮에도 너무 덥기 때문에 꽤나 고생을 한다. 저녁이 되어도 더웠지만 낮보다는 조금 선선하니 그나마 괜찮았다. 해가 다 질 때까지 한 자리에서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조슈아 트리와 함께 보는 일몰은 언제 봐도 멋있다. 해가 지면 순식간에 이 곳이 암흑으로 바뀌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키스 랜치 (Keys Ranch)
해가 다 지고 나서 우리는 야경을 보기 좋은 키스 랜치 (Keys Ranch)로 걸음을 옮겼다. 해가 지면 가로등 하나 없어서 상향등을 켜고 가야 그나마 보이는데, 맞은편에서도 차가 올 수 있으니 밤에는 운전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정표가 있어도 보기 힘드니 서행하면서 가야 한다. 지도를 보고 가면 대충 어디쯤인지 감은 온다. 키스 랜치를 들어가는 길에도 이정표가 있으니 잘 보고 가면 된다. 키스랜치는 사람들이 야경을 보러 많이 가기 때문에 이 곳으로 가는 차가 많다. 잘 보고 따라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 곳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는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 곳에서 보이는 밤하늘에 있는 별들은 그 자리에 멈춰서 하늘만 보게 된다. 온 세상에 별들이 이 곳에 다 모여있는 것처럼 별들이 너무 많았다. 그 어느 곳에서도 이 곳처럼 별이 많은 곳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아마 이 곳이 불빛 하나 없는 곳이라 더 별들이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많은 여행객들이 이 곳에서 별을 보는데 특히 한국 여행사에서도 이 곳으로 많이 오는 것 같다. 이 곳에서는 바로 내 앞에 있는 계단도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서 다녀야 했다.
이 곳에서 보이는 별과 함께 찍은 모습이다. 사진에 담긴 별만 해도 많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별들이 더 많다. 사진에 담긴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 실제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별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곳은 또 다른 천국일 것이다. 별이 너무 많아 별자리를 찾기도 힘들었지만,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왜인지 모르게 벅차 올랐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제대로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 이 곳에서 사진으로 제대로 남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성능이 좋은 카메라를 들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이라 가볍게 들고 갔지만 조금은 후회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성능 좋은 카메라로 좋은 모습을 담아와야겠다. 사진에서는 먼지처럼 보이는 저 것도 다 별들이다. 밤늦게 까지도 이 곳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안심하고 가도 된다.
별들을 더 보고 내려오고 싶었지만 숙소가 예약되어 있어서 금방 내려왔다. 사진을 남기지 못한 것이 아쉬워 아래로 내려와서 조슈아 트리와 함께 찍었다. 길 가에 조명 하나 없어서 그런지 별들이 국립공원 안에서는 어디에서든지 잘 보인다. 길가 한쪽 편에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었다. 별과 함께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다. 너무 어두워서 주변에 뭐가 있는지 보이지 않아 좀 무서웠다. 이 곳에서는 어디서든지 조심해야 한다.
이 곳에서 야경 사진을 백장 넘게 찍었지만 실제로 보는 모습의 반의 반도 사진에 담기지 못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본 곳은 이 곳이 처음이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말없이 우와- 하는 감탄사만 주변에서 들려왔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별을 보러 가려면 8월 아니면 9월 달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때가 가장 별들이 잘 보인다고 하니 갈 계획이라면 이 달에 맞추는 것이 좋고, 그렇다고 다른 날에는 별들이 안 보이고 그런 것이 아니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키스랜치에서 별을 보는 것은 미국 서부 여행을 온다면 꼭 보고 갔으면 하고 추천하고 싶다. 이 곳에서 보는 것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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