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 Upstairs Suites Tour
허스트 캐슬 Upstairs Suites Tour는 Doge's 스위트룸(Doge’s Suite), 서재(Library), 고딕 스위트룸(The Gothic Suite), 복층 침실(Duplex Bedrooms), 천상 스위트룸(Celestial Suite), 정원(Gardens), 로만 수영장(Neptune Pool and Roman Pool) 이 코스로 진행된다. 총 322개의 계단을 통해 위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투어로, 허스트 씨(Mr. Hearst’s) 와 그의 가족이 머물었던 침실, 서재 그리고 로만 수영장까지 볼 수 있다. 서재에는 150개에 달하는 고딕 그리스 화병도 허스트 캐슬에서만 볼 수 있다.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 Upstairs Suites Tour
1. Doge’s Suite 룸
이 곳의 장식들은 실제로 베니스의 유명한 두칼레 궁전(Doge’s Palace)의 화려한 회의실을 보고 영감을 받아 꾸며진 곳이다. 아름다운 앤티크 천장과,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발코니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산 전망 뷰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블루 계통의 벽과 골드로 꾸며진 장식들은 화려함을 더한다.
특히나 이 곳 룸에서 보는 천장은 마치 박물관 작품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 같은 모습인데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황홀한 느낌을 준다. 장식품, 소파 그리고 곳곳에 있는 전등의 디자인은 고풍스럽고 화려한 이들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 곳은 서재를 가기 전에 들린 첫번째 침실로, Doge’s Suite 바로 옆 쪽에 위치한다. 끝 쪽에 장식품처럼 조각되어 있는 곳이 바로 문이다. 문에도 장식이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침실을 보면 금색으로 이루어진 조각들로 꾸며놓았다. 이 조각들은 유명한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들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침대를 이루고 있는 조각들과 화로뿐 아니라 문을 장식하고 있는 장식품들 까지 호화롭다.
이 곳은 서재 바로 앞에 위치한 엘레베이터이다. 옛날에 엘리베이터가 이 곳에는 있었다니. 요즘 엘리베이터와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없이 좁기는 하지만, 그래도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2. 서재(Library)
허스트 캐슬의 서재(Library)는 허스트씨의 손님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 중 하나로, 4,000권이 넘는 책과 허스트 캐슬에서 가장 중요한 컬렉션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50개의 고대의 그리스 화병들, 대부분의 장식품들은 2000년 보다 더 된 것들이 많다. 책장 위를 삥 둘러서 장식된 화병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보면 서제의 크기도 어마어마하지만 수많은 책들과 함께 실내에서 보이는 밖의 모습은 책을 읽다가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것 같다.
이 곳은 또 다른 침실로, 이 침실의 특징은 바로 천장과 벽 사이에 있는 그림이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표정과 행동 생김새 모두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스페인에서 가져온 이 것은 이태리의 유명 화가의 작품으로 14세기에 그려졌다고 한다.
이 방은 매리온 데이비스(Marion Davis)의 방으로 허스트의 내연 처의 방이다. 할리우드 배우였던 그녀는 여러 영화를 찍으며, 많은 할리우드 배우를 이 곳에 초대해 파티를 즐겼다고 한다. 허스트 씨 또한 할리우드 영화에 관심이 많아 이런 파티를 자주 즐겼다. 하나씩 조각한 것 같은 천장이 다른 곳과 다르게 특이하다.
3. 고딕 스위트룸(The Gothic Suite)
The Gothic Suite 룸은 허스트 캐슬 3층에 있는 방으로, 허스트 씨의 개인적인 공간이다. 이 곳에서도 그가 모으는 컬렉션들을 조금 볼 수 있는데, 책들과 함께 장식되어 있는 장식품, 전등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허스트 씨가 공부와 일을 하는 곳도 바로 이 곳인데 손님이 오면 이 곳에서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한다.
4. 복층 침실(Duplex Bedrooms)
Duplex Bedrooms은 허스트 캐슬 건축과 줄리아 모건(Julia Morgan)의 손길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두 곳의 방으로 되어 있어 위쪽 복층은 침실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곳은 후에 손님들이 오면 손님들의 숙박시설로 쓰였는데 타피스트리와 천장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이 곳을 한층 더 창의적이고, 독특한 곳으로 꾸며주고 있다.
5. 천상 스위트룸(Celestial Suite)
Celestial Suite은 4층에 있는 곳으로 종탑 밑부분에 위치한다. 두 개의 탑 침실과 비어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 방은 1932년에 처음 사용되었는데, 많은 손님들이 이 곳 침실에서 스며드는 황금빛 햇빛을 쬐고, 가장 높은 곳에서 보이는 바다 경치를 감상하고는 했다.
구경을 한 날이 비가 와서 햇빛이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꿇려있는 빛 사이로 조금씩 새어 들어오는 빛이 정말 아름답다. 낮인데도 불구하고 밤하늘에 별들이 이 방을 비춘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은 곳. 이런 곳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정말 황홀할 것 같다.
6. 부엌(Kitchen)
원래는 정원(Garden)을 가야 하는 코스인데 이 날은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가지 못하고 대신 아래층에 있는 부엌을 잠깐 볼 수 있었다. 부엌은 실제로 그때의 요리하던 모습을 재연해놓은 모형들도 있었는데 아기자기하고 깔끔하다. 그 속에 창틀이며 그릇이며 고딕 한 느낌이 너무 사랑스럽다.
7. 로만 수영장(Neptune Pool and Roman Pool)
허스트 캐슬에 있는 수영장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리는 곳이다. 고대 로마 목욕탕을 본떠 만든 이 곳은 잠시 들려서 쉬기에 완벽한 곳. 수영장 천장부터 바닥까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들을 본떠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곳은 Lady Gaga - G.U.Y. 뮤직비디오의 촬영지이기도 했는데 뮤직비디오에서 보는 것을 실제로 보니 너무 색달랐다.
이것이 허스트 캐슬의 Upstairs Suites Tour의 끝이다. 1인당 $25이라는 금액에 참으로 호화로운 투어를 한 것 같다. 1시간 동안이지만 짧으면서도 값진 1시간 여행이라 너무 만족한다. 다음에는 다른 곳도 보고 싶어 지는 곳이다. 이 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이 곳의 배경지가 됐던 Lady Gaga - G.U.Y 뮤비를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뮤비만 봐도 느껴진다. 이 곳이 얼마나 호화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지.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기념품샵. 기념품샵은 들어온 입구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나가기 전에 구매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 곳에서 구매하고 가는 것이 좋다. 가격은 비싸지만 예쁜 것들이 많다. 마그넷을 모으는 것이 취미인 나는 이 곳에서 마그넷 두 개를 구매했다. 허스트 캐슬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마그넷.
미국 여행에서 재미있는 투어이기도 했고, 미국에만 살다 보면 너무나 미국스러운 것이 익숙해지던 찰나, 미국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도 느꼈고, 미국이 아닌 유럽 쪽에 잠깐 갔다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어 너무 유익하고 재밌었던 투어였다.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국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성, 허스트 캐슬을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세계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